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힘의 원천

1588 읽음

시온의 가족들이 믿음 안에서 합심하여 수고하는 가운데 전 세계에 7,000개가 넘는 시온이 건설되었습니다.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바라보며 어떤 사람은 총회 어느 부서가 기획을 잘해서 그런 줄 알고, 또 어떤 사람은 타고난 지도 역량을 갖춘 목회자나 선교사가 있어서 이런 결과를 이룬 줄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통해 바라보면 천국 복음은 하나님께서 누구를 세우시더라도 다 전파되며,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이루어진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천사세계에서 죄를 짓고 지상에 내려온 범죄한 천사에 불과합니다. 결코 교만하거나 자랑할 수 없습니다. “주여 저는 죄인이로소이다” 했던 세리의 믿음을 갖고서 더 많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힘의 근원이 어디서 오는지 늘 생각하면서 영원한 천국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시온 가족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승리

40년 광야생활 중에 이스라엘과 아말렉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전장에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이 전쟁의 승리는 앞에서 지휘하는 여호수아나 뒤따르는 군사들에게 달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때에 아말렉이 이르러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꼭대기에 서리라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로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하나는 이편에서, 하나는 저편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파하니라” 출 17장 8~13절

서로 대치한 채 전쟁이 한창인데 산 위에서 모세가 팔을 들면 이스라엘이 승리하고, 팔을 내리면 아말렉이 우세했습니다. 모세가 팔을 드느냐 내리느냐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좌우되었고 결국 모세가 계속해서 팔을 들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광야 시대의 역사는 오늘날 믿음의 광야를 걷고 있는 우리에게 승리의 원동력이 어디 있는지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모세는 예수님 곧 하나님을 표상하는 인물입니다. 모세가 팔을 들었을 때 이스라엘이 승리했듯이, 마지막 성령 시대 복음의 역사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도우시는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 건축 역사에 대해 “이는 사람의 능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 오직 나의 신으로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슥 4장 6절).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아무리 지혜롭고 명석한 지도자가 있고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있더라도 세계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여호수아가 지략과 지도력이 탁월하고, 용맹한 장수와 많은 병사, 강력한 병장기가 있다 해도 모세가 팔을 들지 않으면 이스라엘 군이 승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지지와 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팔을 들고 우리의 승리를 염원하며 기도해주시는 거룩하신 하늘 어머니께서 계시기에 오늘날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모든 힘이 어디서 오는지 생각하며 복음에 임해봅시다. 물론 모세가 팔을 들고 있는 동안,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대가 전투는 벌여야 합니다. 여호수아처럼 우리가 영적으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지만 그 전투의 승리는 우리 위해 간구해주시고 영적인 힘을 주시는 하늘 어머니께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장애물이었던 홍해가 구원의 도구로

하나님을 잊고 내 힘만 가지고는 복음 역사를 결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홍해의 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진행할때 첫 번째 마주하게 된 장애물이 홍해입니다. 흔히 홍해가 얕은 줄 생각하지만 수심이 상당히 깊은 바다입니다. 이스라엘의 두령들과 족장들은 줄잡아도 300만 명이 넘는 백성들과 그들의 가축 떼를 데리고 어떻게 홍해를 건널까 고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도우시니 깊고 넓은 바다조차 순식간에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바로가 가까와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 뒤에 미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뇨 이스라엘 자손을 명하여 앞으로 나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리라 …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어민대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출 14장 10~21절

홍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감당치 못할 장애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도우시니 그 장애물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고, 적을 섬멸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는 구원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장애물도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니라 성도들을 보호하고 도와주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홍해를 가른 역사는 모세가 한 것도, 모세의 지팡이가 한 것도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 믿는 사람은 홍해를 가른 힘이 모세의 지팡이에서 나왔다고 생각했겠지만 지팡이에는 어떤 신통력도 없었습니다. 지팡이에 힘을 불어넣으신 분이 누구입니까? 모세는 “지팡이를 들어 바다 위로 내밀라”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지팡이를 내밀기만 했는데 뒷일은 하나님께서 다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는 걸로 생각하면 복음이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깨닫고 하나님께 도움을 청했을 때 비로소 복음이 진행됩니다. 작년까지 전 세계에 7,000개가 넘는 시온이 세워진 것도 성도들이 그러한 깨달음과 믿음을 가졌기에 홍해를 가르는 것 같은 기적의 역사를 하나님께서 일으켜주셨다고 믿습니다. 올해도 이 깨달음을 마음 깊이 간직합시다. 사람의 능력으로 이뤄지는 복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볼품없는 목자의 막대기라도 홍해를 가를 만큼 크나큰 권능이 주어진다는 것을 믿고 행합시다. 모든 힘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니 우리는 다만 하나님께 받은 사명대로, 가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심부름만 하면 됩니다. 뒷일은 하나님께서 다 하십니다.

놋뱀 사건, 구원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

하나님께서 돕지 않으시면 어떤 구원의 역사도 진일보할 수 없음을 우리는 지난 역사와 이 시대 우리에게 일어나는 역사를 통해 바라볼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잊지 말고, 어디서 구원의 힘이 나오는지 항상 생각합시다. 어떤 방법에 의해서도 아니고 사람의 힘에서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의로우신 우리 하나님께서 능력을 덧입혀주시니 우리가 하나님의 권능에 힘입어 세상 만민을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백성이 호르산에서 진행하여 홍해 길로 좇아 에돔 땅을 둘러 행하려 하였다가 길로 인하여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올려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고 이곳에는 식물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박한 식물을 싫어하노라 하매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민 21장 4~9절

광야 시대 불뱀에 물린 백성들이 놋뱀을 쳐다보고 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으로 말미암은 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어리석게도 히스기야왕 시대까지 약 800년간 놋뱀을 섬겼습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눈에 보이는 현상만 좇다 보니 놋뱀이 자신들을 살려준 듯한 착각과 오류에 빠져 우상 숭배를 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힘의 근원은 놋뱀도, 중간에서 하나님 말씀을 전한 모세의 능력도 아니고 “놋뱀을 쳐다보면 살리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순종한 사람들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게 된 것입니다.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여호수아 군대, 홍해를 지팡이로 갈랐던 모세의 역사, 놋뱀 사건, 이러한 일들을 바라보면 구원의 역사 이면에는 늘 하나님의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에게 구원을 의지해야 하겠습니까? 복음 환경 속에서 수만 가지 일들이 일어납니다. 때로는 부족한 것도 많고 장애물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사람을 보거나 주위 환경과 조건을 바라보면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늘 원망하다가 믿음의 광야 길을 마칠 수밖에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육적인 것으로 문제를 풀어가려 하지 말고 하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모든 힘의 원천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한 믿음을 갖고 순종할 때 장애물도 우리를 돕는 도구로 바뀌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억하라

하나님의 복음 나라를 건설하는 데 사단이 호락호락하게 그 자리를 내어주지 않습니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해주셔서 전 세계 각처에 교회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팔을 들어주실 때 구원의 역사가 가능했음을 늘 되새기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감사드리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 신 8장 11~18절

지나간 광야생활의 교훈 중 핵심은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구원을 이루는 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능력이 하나님께로서 온다는 것을 기억하고 늘 하나님께 도우심을 간구하며 행하면 복음 일이 잘되지만, ‘내가 했다’거나 ‘내가 하면 될 것 같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면 지금까지 이루어진 일도 모래성이 됩니다. 인생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시기에 은금이 증식되고 여건이 좋아질 때라도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신앙생활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셨고 장애가 있는 곳도 무사히 지나게 해주셨는데 자기가 했다 하고 자만에 빠지면 그 순간 하나님의 도우심이 끊어지고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오늘날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 8장 1~3절

40년 광야생활 동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씀대로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여부를 살피셨습니다. 그 가운데는 믿음을 온전케 하시고 마침내 복을 주시려는 깊은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좋은 환경에 두면 사람들은 하나님을 곧잘 잊어버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간조한 광야로 인도하셔서 때로 주리게도 하시고, 애굽 군대의 추격도 받게 하시며 다양한 상황에 놓아두셨습니다. 홍해를 진작 열어주셨으면 백성들이 마음 졸여가며 도망할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거기서 믿음 없는 사람들은 원망, 불평을 토로했습니다. 시험을 당한 것입니다. 이처럼 광야 40년의 모든 생활이 믿음에 대한 점검이었습니다.

우리는 시험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시온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함께하시며 우리를 이끌어주시고 용기와 힘을 주셔서 우리가 복음 전할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내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복음이니, 항상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로 간구하며 복음의 일을 진행해봅시다. ‘내 능력으로 했다’고 자신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누가 너를 구별하였느뇨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뇨” 고전 4장 7절

전부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못할 때는 할 수 있게 해주셨고, 길도 만들어주셨고, 장애물조차 백성들을 돕는 도구로 변화시켜 어려운 과정을 무사히 지나게 하신 것이 광야 40년의 역사입니다. 지난 역사를 거울삼아, 우리는 결코 하나님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지성소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가 더 먼 곳까지, 더 깊은 곳까지 전해지도록 하나님께서 지금 복음의 길을 열어주고 계십니다. 추운 알래스카, 아마존 밀림, 히말라야나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고산지역까지 복음이 전파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많은 시온이 세워졌듯, 올해도 더 풍성한 축복 속에 많은 영혼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려면 이 일을 누가 하셨는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힘의 원천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이끌어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팔을 드실 때 승리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아버지 어머니께 도우심을 간구하는 가운데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합시다. 그리하면 반드시 구원의 역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인도를 기쁨과 순종으로 따르며 예루살렘의 영광을 온 세상에 전파하는 가운데 영원한 하늘 가나안, 천국까지 나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