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들어 코로나19에 대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이루어지면서 학교에서도 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다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 반가운 한편, 바뀐 등하교 시간에 적응하고 교칙을 준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집중력 저하, 대인 관계 문제로 고민하는 자녀들을 보며 학부모들의 근심도 적지 않다.
하나님의 교회는 방학 기간에 학생캠프를 개최, 학생들이 건강하게 새 학기를 준비하고 방학을 또 다른 배움과 성장의 시간으로 삼도록 도왔다. 학생캠프는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한국을 비롯한 미국·캐나다·페루·필리핀 등지에서 교회 및 지역 단위로 실시됐다.
이번 학생캠프는 2년 만에 온라인이 아닌 현장에서 재개된 만큼 성경 세미나, 견학, 체험학습, 봉사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학생들은 여유로워진 시간을 활용해 삶의 지침서이자 나침반이 되어주는 성경 말씀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지역별로 열린 성경 발표력 경연대회에서 주제 발표에 참여하며, 배운 내용을 되새기기도 했다.
캠프 기간 중에는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바른 성품과 긍정적 비전을 갖고 성장하도록 초청 강연도 개최됐다. 경청과 소통을 주제로 한 인성교육을 비롯해 소방안전교육,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현안까지 다양한 주제로 각계 인사가 연단에 올랐다. 학생들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강연에 집중하고 직접 실습에 나서는 등 진지한 자세로 교육에 임했다. 다수의 학부모도 참석해 함께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보냈다.
청소년 범죄 예방에 대해 강연한 광주경찰청 박미애 현장전문강사는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도록 응원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병우 전 충청북도교육감은 “강연 올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의 집중도와 몰입도가 높아서 놀랍다. 질문도 심도 있어 깊게 소통할 수 있었다”며 “21세기에는 인성이 미래 학력이다.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잘 길러서 사회 공동체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생캠프에서는 하나님의 교회 국제 학생 성경 아카데미(International Student Bible Academy, ISBA)에 소속된 학생봉사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학생들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 주변을 직접 청소하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5·18역사공원(광주), 대전천, 연안부두(인천) 등 지역사회 명소에서도 정화활동을 실시해 시민들의 귀감이 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수확철을 앞둔 농가를 찾아 일손을 보탰다.
미국에서는 유타주(州) 솔트레이크시티 지역 학생들이 월리스 스테그너 중학교 운동장에 완충재 역할을 하는 나무껍질을 깔고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워 학교를 아름답게 가꿨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지역 학생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나일스 소방서를 방문해 초콜릿, 에너지 드링크 등이 들어 있는 간식 꾸러미 50개와 편지를 전달했다. 학생들을 반긴 소방관들은 소방차, 응급차, 소방 장비를 보여주며 설명하고 바른 가치관과 희생정신을 일깨워 주었다.
서울 성북구 장위중학교 주변 거리를 청소한 정재영(서울) 자매는 “평소 길을 지날 때는 모르고 지나쳤을 쓰레기가, 정화활동을 한다고 하니 유독 눈에 띄었다. 거리를 청소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연(대구) 자매는 “오늘 주운 쓰레기 대부분이 작은 비닐봉지, 플라스틱 조각들이었는데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모여서 거리를 더럽힌 것 같다. 나부터 길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버려진 쓰레기를 보면 주워야겠다”고 다짐했다.
국제 학생 성경 아카데미는 성경 교육과 더불어 ISBA 동아리, 학생봉사단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건전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교우관계를 다지도록 돕는 성경 교육 제도다. 하나님의 교회 학생들은 이전부터 꾸준한 봉사로 지역사회를 밝히고 또래를 선도하는 데 앞장서 왔다. 지난 5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 하나님의교회 학생봉사단은 공익을 위한 자발적 노력을 인정받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받았다.
또래, 선후배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봉사의 참맛을 느끼며 긍정 에너지를 충전한 학생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새 학기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