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깨달음을 나눠요.
엄마의 부재
설 연휴 전날, 몸이 좋지 않아 입원했다. 연휴가 아니었다면 어린 딸 걱정에 엄두도 못 낼 일이었지만 남편이 쉬어서 걱정을 접었다. 남편도 집안일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해서 하늘이 준 휴가라 생각했다. 내 기대는 입원한 지 하루도 안 돼 무참히 깨졌다. 밤에는…
한국 순천 김현임
하나님께서 주신 새해 선물
몇 해 전, 직장 동료를 하나님 품으로 인도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안 예배도 함께 드렸지만 형제님이 이직하고 입대까지 하면서 더 이상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새해가 시작되고 며칠 후 형제님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전역 소식을 전하면서 안식일 예배가 몇 시인지…
한국 대구 이영직
든든한 조력자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회사 홍보 리플릿을 디자인해 인쇄를 의뢰했는데 완성된 리플릿 규격이 제가 기획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인쇄소에 제작을 맡기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입니다. 당황하던 제게 팀장님이 다가와 말했습니다. “오늘 일을 통해 또 하나를 배웠네요. 이렇게 하면서…
한국 성남 송연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천국은 어떤 곳일까?
우주에 관심이 많아 그와 관련된 책을 즐겨 읽습니다. 오로라와 천체 사진집, 천문학자의 시선이 담긴 에세이, 최근 천문학 연구 동향을 다룬 르포 등등. 예전부터 별을 좋아해서 천체를 관측하는 천문학자를 꿈꾸기도 했는데, 우주에 대한 자료를 찾다 보니 천문학자들이 생각보다 별들을 자주 관측하지…
브라질 쿠이아바 / 조성예
아들의 사랑 표현법
하루는 아들이 대뜸 저에게 용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엄마 생일도 아닌데?” 초등학생이 무슨 돈이 있어서 용돈을 주겠다는 건지 웃음이 났습니다. “얼마 줄 건데?” 아들은 천 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것도 현금이 아니라 자기 용돈 통장에서 저의 통장으로 입금하는 방식으로요. 이번 기회에…
한국 부산 유승희
플라워레터의 위력
새해를 맞아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플라워레터로 안부를 전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느라 자주 만날 수 없는 주위 사람들에게 편지로나마 마음을 전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듬뿍 받길 기원했습니다. 사촌 오빠 내외에게서 가장 먼저 답장이 왔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 조금은 대하기 어려운 사촌…
한국 서울 안희연
연약한 자를 도우시는 하나님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복음을 전하기 전에 항상 들던 생각입니다. 잘하고 싶은데 시작할 용기조차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해 무작정 성경을 펼쳐들었습니다. 한 말씀이 제 영혼을 울렸습니다.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한국 서울 노희진
내 영혼의 가시덩굴
평소 아끼던 스웨터를 입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봄날의 향기를 맡으며 걷던 중 누군가 내 팔을 잡아끌었다. 고개를 돌리니 가시덩굴에서 길게 뻗어 나온 줄기가 내 스웨터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안 돼!’ 재빨리 가시덩굴에서 스웨터를 떼어냈지만 스웨터는 이미 여기저기 뜯기고 올이 나가 엉망이…
한국 성남 강민서
믿음을 지킬 수 있는 이유
당회에서 언론전시를 열었습니다. 매일 많은 사람이 전시관을 찾아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알고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참 기뻤습니다. 전시관 관리라는 새로운 일이 생겼지만 전시된 자료들이 발이 달려 도망가는 것도 아니니 쉬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름을 지나며 전시관을 관리하는 식구들이…
한국 수원 백화랑
아들의 고백
자녀를 키우면서 하늘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깨닫습니다. 반항하고 투덜대다가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부모를 찾던 사춘기 아들을 통해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대하는 제 모습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어느새 훌쩍 자란 아들이 입대할 때는 군대에서 홀로 믿음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 컸습니다.…
한국 안동 송세희
나이 들수록 더 닮는
오랜만에 사촌 누님 댁을 방문했다. 현관으로 들어서다 나를 맞이하는 누님을 보고 흠칫했다. 10여 년 전 돌아가신 큰어머니가 눈앞에 서 있는 듯했기 때문이다. 만나지 못한 7년 동안 사촌 누님은 영락없이 큰어머니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이심전심인지 오히려 누님이 날 보고 한마디 했다.…
한국 원주 최헌침
하루 한 줄 감사 일기 쓰기
인도에서 선교할 당시, 함께한 식구들과 하루에 한 줄씩 감사 일기를 쓰자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인도에서 복음에 임하는 1년만큼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쉬지 않고 일하시며 사랑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날마다 상기하고 더욱 감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처음에는 ‘하루 한 줄은 너무 쉽지 않나?’ 싶을 정도로…
한국 성남 박소연
하나님이 행복으로 지은 존재
새 직장에서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는 동안 통장에 여유는 생겼지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몸은 지쳐가고 입에서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러 달이 지나 무기력증과 이유 없이 수시로 눈물이 흐르는 증세에 안 되겠다 싶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우울증 수치가 위험할 정도라는 진단을…
한국 전주 김소정
내가 줄 상이 있어
방 정리를 하다가 예전에 받았던 상장들을 발견했습니다. 빛바랜 상장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상을 받아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친구들에게 박수를 받고 싶어서 어떤 대회든 적극 참여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일들은 엄마 아빠의 칭찬 한마디에 다 잊어버렸지요. 지난 추억을…
한국 고양 김유빈
시각화 기법
직장에서 ‘생일을 맞은 사원에게 책을 선물해 주니, 원하는 도서를 알려달라’는 메일을 받았다. 가볍게 읽을 책을 찾다가 제목에 이끌려 자기계발서 한 권을 신청했다. 본문 중 〈시각화 기법〉이라는 글이 마음에 와닿았다. 목표의 ‘시각화’란 자신이 세운 목표가 달성된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을 말한다.…
한국 광주 김민재
엄마의 상처
어느 날 직장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아이 학교의 보건 선생님이었다. “어머니, ○○이가 체육 시간에 무릎을 다쳤는데 아무래도 병원에 데려가야 할 것 같아요.” 깜짝 놀라 만사를 제쳐두고 학교로 달려갔다. 아이를 차에 태우고 나니 머릿속이 하얘져서 뭘 해야 할지 막막했다. 지인들에게…
한국 부산 서진희
선물
어릴 때 부모님의 결혼기념일, 생신 등 특별한 날에 선물을 준비했다. 어른들이 준 심부름 값이나 부모님에게 받은 용돈이 전부였던 나는 선물을 사기에 부족한 돈은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부모님 선물을 사려고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는 상황이 참 아이러니하기는 했지만 엄마는 선물을 해드리려는 내…
한국 성남 이성재
성장통
초등학생 아들이 어느 날 다리가 아프다고 울상이었습니다. 마사지를 해주자 괜찮아지는가 싶더니 며칠 안 가 발목을 굽히지도 못할 정도로 괴로워했습니다. 아침이 되면 병원에 가기로 하고 밤새 찜질하고 주물러 주었습니다. 통증으로 뒤척이는 아들을 안고 큰 병이 아니길 기도하는 사이 날이 밝았습니다. 다음…
한국 대구 박한나
용서는 누가 하는 것인가
야근하고 귀가하는 길, 집으로 들어서는 도로변에 경찰차가 서 있고, 취객이 택시 기사와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 지켜보니 손님이 택시 안에서 토했는데 택시 기사가 손해 배상금을 10만 원이 넘게 요구해 손님이 억울하다며 경찰을 부른 것이었다. 나 역시 택시 기사가…
한국 안양 정재필
내 마음의 빛, 하나님
과학자들은 쥐가 위협적인 상황에 놓이면 불안을 느끼는 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하고 이 세포를 ‘염려세포’라 이름 지었다. 만약 사람에게도 염려세포가 있다면, 나는 다른 사람보다 두 배는 더 많을 거라고 확신한다. ‘만사 염려증’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온갖 것을 과하게 염려하기 때문이다. 끝낸…
한국 용인 이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