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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생활

깨달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깨달음을 나눠요.

마음의 근력 운동

저는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합니다. 하루는 운동을 도와드리던 어르신이 온 체중을 실어 ‘쿵’ 하고 의자에 앉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어르신, 김연아 선수가 왜 사뿐히 걷는지 아세요? 근력이 좋아서예요. 힘들더라도 운동으로 근력을 키우셔야 부드럽게 앉고 서고 또 넘어지지 않을 수 있어요.” 어르신께 근력을 키우는 방법을 설명하다 마음의 근력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대전 곽진영

얼룩진 안경

교회 화장실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타일을 자르는 작업을 마치고 나니 화장실이 돌가루로 가득 찼습니다. 환기를 시킨 후 화장실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복도에도 돌가루가 떠다녔습니다. 복도 창문을 모두 열고 선풍기를 가져다 틀어놨습니다. 하지만 이미 성전까지 돌가루로 뿌옜습니다. ‘내일이 안식일인데 큰일이네’ 하며 서둘러 문이란 문은 다 열었습니다. 성전 창문을 열면서 바깥을 바라보다가…

한국 서울 오대엽

인내와 연합의 힘으로 거둔 승리

‘전 세계를 감동시킨 초등학생의 줄다리기’라는 영상을 보았다. 카자흐스탄의 두 초등학교 간 줄다리기 시합 영상이었는데 제목 그대로 보는 내내 감동이었다. 줄다리기는 시작부터 청팀이 우세했다. 초반에 아이들 대부분이 상대편 쪽으로 끌려간 홍팀은 결국 한 소년만이 기준선 안에 남았다. 선을 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소년은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서도 줄만큼은 절대 놓지 않았다.…

한국 성남 홍정은

세마포 장식

얼마 전,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영화 속 공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예식이 시작되고 씩씩한 신랑의 입장 후 신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화사한 조명이 비추자 웨딩드레스의 장식이 눈부시게 빛났습니다. 신부의 움직임에 따라 제각기 빛을 내는 장식들을 보며 ‘어쩜 저리도 예쁠까’ 하고 감탄하다가 불현듯 생각나는 성경 구절이 있었습니다.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 어린양의…

한국 서울 김남수

엄마라는 존재

얼마 전, 엄마가 내 명의로 연금보험을 가입하셨다. 아직 30대도 안 되었는데 60대나 되어야 받는다는 연금보험에 가입했다고 탐탁지 않아 했더니 엄마가 한마디 하셨다. “이런 건 미리 준비하는 거야.” 솔직히 내가 연금보험을 받을 나이면 엄마는 이 세상에 안 계실 수도 있었다. 그래서 엄마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엄마, 세상을 떠나고 나서까지 저를 챙기실 필요가…

한국 문경 윤두남

때에 맞는 말

교회에서 장년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할 때였습니다. 여러 명의 손길이 필요해 시온 식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돌렸습니다. 잠시 후 한 형제님이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식구들 위해 봉사하시느라 고생 많으세요. 제가 큰 도움은 못 되더라도 함께 참여해서 열심히 응원할게요. 사랑합니다.^^’ 제가 한 일은 거의 없었는데 고생했다며 격려해 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 하시니 정말 고마웠습니다.…

한국 대전 여인원

사랑의 시온

어느 안식일, 한 집사님이 안쪽에 한 사람이 앉을 정도의 자리를 비워두고 바깥쪽에 앉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식구가 안쪽부터 채워달라고 부탁하자 집사님이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곧 ◯◯ 자매님이 오실 거라 자리 데우는(?) 중이에요.” 사소한 행동이지만 자매님을 향한 집사님의 사랑이 느껴져 제 마음까지 다 훈훈해지더군요.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똑 닮은 식구들의…

한국 순천 김현임

끝까지 완주하기를 바라며

충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자원봉사를 하러 갔습니다. 제 역할은 하프 마라톤 경기 코스의 반환점에 서서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진로 이탈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마라톤이 시작되고 저는 배치된 자리에서 선수들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무리의 선수들이 제 앞을 지나갔습니다. 저는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응원했습니다. 그 선수들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뒤로도…

한국 충주 최현아

영적 미숙아에서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로

과거 저의 직업은 조산사였습니다. 조산사란 산모들의 임신·출산·산후조리를 돕고 신생아의 보건 지도를 실시하는 전문직입니다. 제가 조산사가 된 데에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습니다. 저희 사 남매를 키우느라 고생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은 제게 의문을 안겨주고는 했습니다. ‘어머니는 왜 자신의 생활도 없이 이렇게 가족을 위해 살아야 하는 거지? 나는 과연 어머니처럼 될 수 있을까?’ 어머니라는 역할에…

일본 오사카 / 마츠모토 미와(松本 美和)

마땅히 해야 할 일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 내가 내 임의로 이것을 행하면 상을 얻으려니와 임의로 아니한다 할지라도 나는 직분을 맡았노라” 고전 9장 16~17절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다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말씀 공부를 제대로 시작했습니다. 무화과나무의 비유,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의…

한국 사천 이재욱

아버지께서 허락하셔야

시온에서 생각지 않았던 직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족한데도 쓰임받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가 시간이 갈수록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나에게는 너무 과분한 거였어.’ ‘저 식구가 했더라면 더 잘했을 텐데.’ 자괴감이 들고 점점 힘이 빠져갈 즈음, 제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듯한 성경 말씀을 보았습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한국 포항 유의정

좋은 본보기

몽골 분이 진리를 영접했습니다. 한국어에 서툰 자매님은 식구들이 어떻게 인사를 나누는지, 어떻게 예배를 드리는지 유심히 보고 따라 하면서 시온의 문화를 익히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자매님이 있다고 생각하면 말과 행동이 경건해집니다. 식구에게 본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 있다 보니 예수님께서 주신 가르침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한국 김해 이지원

구원받기를 바라며 기다려주시는 하나님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벧후 3장 9절 진리를 영접하고 두 번째 공부를 하던 날 저를 펑펑 울린 말씀입니다. 성경 말씀을 알려주던 식구는 순간 제가 재앙을 무서워해서 그런 줄 알고 달래주려 했지만 아니었습니다.…

한국 의정부 김옥경

나와 함께하는 하늘 가족

믿음의 시련이 찾아왔을 때였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시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옭아맸고 급기야 믿음 생활의 모든 것을 지배했다. 시험을 이겨내지 못하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는 동안 세상에 나 홀로 있는 기분이었다. 시련을 이길 힘을 허락해달라고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드리며 지내던 어느 날, 기도의 응답과도 같은 구절을 발견했다.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칠천…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정지선

허물과 죄를 도말해주신 하나님의 사랑

엄마를 따라 어려서부터 다니던 교회를 커가면서 점점 멀리했습니다. 세상살이가 허무하다고 느꼈을 때 다시 하나님을 찾았고요. 믿음 생활을 새롭게 시작하니 모든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제가 다시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았습니다. “야곱아 이스라엘아 이 일을 기억하라 너는 내 종이니라 내가 너를 지었으니 너는 내 종이니라 이스라엘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박수연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

최근 콩고 단기선교에 참여하면서 걱정이 앞섰습니다. 콩고인들이 쓰는 프랑스어는 살면서 전혀 사용할 일이 없었던 언어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어 능력이 부족한 제게 이 말씀으로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셨습니다. “그가 내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슥…

짐바브웨 하라레 타피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행하는 봉사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토록 있느니라 아멘” 벧전 4장 11절 하나님의 은혜로 시온에서 봉사의 축복을 많이 받아왔지만, 가끔 봉사의 직무가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한국 진주 강선영

사랑의 확증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장 8절 남을 위해 대신 죽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죄인 때문에 목숨을 내놓는 이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었을 때,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당신의 사랑을 확증해주신…

인도 DL 뉴델리 사케트 이은숙

어머니 하나님을 경외하며

진리를 영접하고 지금까지 교회 모임을 통해 종종 하늘 어머니를 뵙고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이 일들이 사실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예배 설교를 듣다 불현듯 깨달았습니다.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계 21장 2절 하늘에서 내려오신…

한국 인천 서미주

함께 가는 길

믿음의 여정에서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 늘 되새기는 말씀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 4장 11~12절 ‘한 사람이면 패하지만, 두 사람은 능히 이긴다’는 말씀처럼 주위를 둘러보면 저를 도와주는 고마운 형제자매가…

한국 용인 백승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