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아세즈(ASEZ, 하나님의교회 대학생봉사단)와 아세즈 와오(ASEZ WAO) 회원, 하나님의 교회 세계총회본부 직원 총 약 920명이 49개국 117개 도시로 향했다. 세계인에게 엘로힘 하나님의 숭고한 사랑과 새 언약 복음을 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기 위함이다. 방학과 휴가 기간을 할애해 출국길에 오른 이들은 1~3주간의 일정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다채로운 봉사와 교류 활동을 펼쳤다.
아세즈 회원들은 각국에서 ‘RCT(Reduce Crime Together, 함께하는 범죄예방)’ 프로그램 등의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겨 한국에서의 봉사 경험을 현지 회원 및 시민과 나누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쿠로 빌히어블 고등학교, 짐바브웨 하라레의 샤이닝 스마일스 종합학교 등 여러 교육기관에서는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예방 인성교육 프로그램 ‘RCT School’ 수업을 진행했다. 회원들은 프레젠테이션 강의와 명함 만들기 등 체험활동으로 학생들이 올바른 자아정체성을 형성, 타인을 존중하는 책임 있는 인격체로 자라나도록 도왔다.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도심 곳곳의 범죄 취약점을 점검하고 직접 환경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에이번강 일대를 정화하고,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는 나시오날 운하 주변에 나무 250여 그루를 심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필리핀 라스피냐스에서는 카비테주립대학교 이무스캠퍼스 인근 거리에서 해묵은 쓰레기 2톤을 수거해 이무스시 환경부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영국 런던의 리치먼드 그린 공원 정화에 참여한 피오나 색스 리치먼드어폰템스 부시장은 “여러분은 청년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큰 영감을 주고 있다. 모두가 아세즈 활동에 동참하면 영국은 물론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했다.
회원들은 해양생태계를 보전해 탄소 흡수량을 늘림으로써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는 ‘ABC(ASEZ Blue Carbon, 아세즈 블루카본)’ 운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지자체와 손잡고 미국 코네티컷주 뉴런던의 오션비치 공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탄중 리팟 해변 등지를 청소하며 해양생태계의 주 오염원인 생활 쓰레기와 플라스틱 등을 제거했다. 블루카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캠페인과 세미나도 개최했다. 인도 뭄바이의 윌슨대학교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재학생 크리스 곤살베스 씨는 “인류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됐다. 환경을 위해서 오늘 알게 된 해결 방안들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기관과 국제기구 등에서 간담회를 열고 파트너십을 맺어 향후 활동의 지평을 넓힌 것 또한 아세즈의 성과 중 하나다. 미국 코네티컷주 노워크 시청, 남아공 츠와네 시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임기택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소시모 카르데나스 무헤 페루 후닌주지사, 크리스틴 콘리 미국 코네티컷주 하원의원 등 여러 인사가 지지서명으로 아세즈의 행보를 응원했다. 임기택 사무총장은 “아세즈는 세계의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활동 방안을 갖췄다”며 지지와 격려를 표했다.
짐바브웨에 다녀온 박수진(부산대 전기공학과) 회원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봉사하면서 보람을 얻고, 견문을 넓혔다”며 앞으로 전공을 살려 봉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질에 다녀온 김예은(한양여대 서비스경영과) 회원은 “다양한 사람과 환경을 겪으며 새로운 문화와 ‘다름’을 포용하는 법을 배웠다. 먼저 손 내밀기를 주저하지 않고, 세계인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세즈 와오는 ‘Campaigns For US(인류를 위한 활동)’와 ‘Campaigns For EARTH(지구를 위한 활동)’라는 큰 틀 아래 복지증진·긴급구호·환경보호 등 다각적인 봉사를 전개한다. 이번에 해외로 나간 아세즈 와오 회원들은 요양원·보육원 봉사를 비롯해, 다양한 환경보호활동을 펼치며 주변의 동참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 스마랑에서는 동스마랑 구청·부강안 동사무소와 연계해 센조요 인다 거리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는 소치밀코 시청 일대를 청소하며 환경보호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높였다. 미국 텍사스주 헤이스 카운티의 블랑코강,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보크마키어리 수로, 스리랑카의 네곰보 해변 등지에서 진행한 ‘Blue Ocean(해양생태계 보호)’ 프로젝트 소식이 각 지역 언론에 보도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보크마키어리 수로 정화활동에 함께한 러시드 애덤스 애슬론 구의원은 “회원들이 빛나 보인다. 꾸준한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청년들을 일깨우고 지역사회를 변화시켜 주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몽골 울란바토르 툴강 일대에서는 갑자기 내린 폭우에도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정화활동을 펼쳐 일회용 플라스틱 컵부터 타이어까지 1톤에 달하는 폐기물을 수거했다. 현지 언론은 ‘도심의 수질오염으로 식수 부족 문제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봉사’라고 평했으며, 몽골 환경부는 아세즈 와오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는 환경부와 함께 유명 관광지인 신타 코스테라 해변의 엘플로리스타 공원에서 ‘No More GPGP(플라스틱 줄이기)’ 프로젝트로 정화활동을 벌였다. 이 활동은 해양부와의 MOU 체결로 이어졌다. 필리핀 바기오에서는 바기오 시청 및 시경찰청과 협력, ‘Mother’s Forest(어머니의 숲)’ 프로젝트로 라이트 공원에 나무 200그루를 심었다.
회원들은 나미비아 환경부와 필리핀 국회의사당, 멕시코 푸에블라주립자치대(BUAP) 대학병원 등의 기관을 방문해 주요 인사와 간담회를 갖고, MOU 체결과 지지서명을 통해 아세즈 와오의 파트너십을 확장했다. 각계 인사들은 청년들이 지구를 위해 다방면에서 실천하는 프로젝트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지지를 표했다.
아세즈 와오 환경 토크콘서트도 환경보호를 위한 연대를 넓히고 환경의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 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는 환경수자원부 관계자와 기업체 대표, 교수 등 각계 인사와 시민 160여 명이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멕시코 푸에블라에서도 동일한 주제의 토크콘서트가 열려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이나연(인천) 회원은 “스마랑에서 거리정화활동을 한 건 우리가 처음이었다고 한다. 거리도 마음도 깨끗하게 하는 봉사의 기쁨을 나눴다”며 뿌듯해했다. 윤선경(군포) 회원은 “일회용품 소비가 일상화된 미국에서 환경활동에 대한 공감대를 어떻게 이룰지 고민했는데, 서로 목표를 공유하니 한마음이 됐다”며 “더 많은 세계인이 지구환경보호에 뜻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총회본부는 하나님의 교회의 대표 기관으로 세계복음을 이끄는 중추 역할을 한다. 목회자 양성 및 파송, 국내외 교회 운영 지원, 성도 교육, 출판·영상물 제작, 사회공헌활동 기획 등 폭넓은 업무를 소화하며 전 세계 성도가 참된 신앙을 영위하도록 돕는다.
세계총회본부 산하 다양한 부서에서 일하는 성도들은 하계휴가를 맞아 세계 각지로 날아가 일주일간 머물며 현지 복음에 힘을 보탰다. 목회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향후 복음 지원 방향을 고민하고 성도들과 연합하며 복음 발전을 도모했다. 성경 세미나, 한국문화체험 등 행사를 열어 시민과 교류하고 환경정화활동 등 현지 사회에 필요한 봉사를 전개하며 뜻깊은 경험을 체득하기도 했다. 호주에 체류하는 남혜경(멜버른) 집사는 “이번 한국문화체험 행사는 한국의 정, 시온의 사랑으로 이웃들과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며 지역사회에서 이웃에게 행복을 전하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7500개 교회를 거점으로 선교와 봉사에 힘쓰는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교류 활동을 통해 지구촌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 국경과 문화, 언어의 차이를 넘어 엘로힘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며 선한 문화를 전파하는 성도들의 발걸음은 더욱 활발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