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예비청년 모임’이 열렸다. 대학 입시와 취업 준비를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학생들을 응원하며 삶의 바른 지표를 제시하는 자리에 전국의 고3 학생과 학부모, 학생·청년부 교사, 목회자 등 약 5700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온라인으로 열리던 행사가 만 4년 만에 현장에서 개최돼 즐거움이 배가 됐다.
계절을 잊은 듯 따사로운 햇살 아래 연수원에는 아침부터 활기찬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연수원 본관 앞에는 미래의 복음 주역인 예비청년들의 활력을 북돋기 위해 인근 지역교회 부녀·장년부 성도들이 마련한 떡볶이, 붕어빵, 닭강정, 탕후루 등의 각양각색 간식 코너가 속속 들어섰다. 잔디밭에는 대학생·직장인·군인 청년 활동 소개 부스가 널찍하게 펼쳐졌다. 각 부스는 다양한 체험존으로 알차게 구성돼 참석자들의 걸음을 붙잡았다. 부스를 부지런히 오가며 캠퍼스 동아리·직장선교회 활동, 해외문화체험단 프로그램, ASEZ(하나님의교회 대학생봉사단)·ASEZ WAO(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봉사 등을 접한 예비청년들은 다가올 청년 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눈을 반짝였다.
1부 예배에서 어머니께서는 학업에 힘쓴 예비청년들과, 이들이 하나님 뜻 안에서 바르게 자라도록 뒷받침해 준 학부모, 지도교사들을 격려하셨다. 많은 성도들의 넉넉한 정성으로 준비된 이날 행사를 천국 잔치에 빗대시며 예비청년들에게 “장차 하늘나라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 될 인물인 여러분은 성경 예언이 이루어지는 이 시대에 주인공으로 예언의 무대에 섰다. 실천하는 믿음으로 큰 그릇, 큰 일꾼이 되어 세상을 선도하자”고 비전을 심어주셨다(시 110편 3절, 갈 6장 7절).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예비청년들이 큰 꿈을 가지고 시야와 사고의 폭을 넓혀, 한 번뿐인 청년기를 의미 있게 보내길 당부했다. “하나님께서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니 두려워 말라’ 하셨다. 세상의 파도에 휩쓸리지 말고 담대히 나아가자”며 굳건한 믿음으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발하는 빛과 소금 같은 인재가 되자고 힘을 북돋았다(사 41장 10절, 요 16장 33절).
2·3부 행사는 김주철 목사의 특강과 청년 교육 프로그램 소개로 채워졌다. 예비청년들은 ‘세계에 눈을 뜨자’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2천 년 전 일찍이 세계복음으로 눈을 돌렸던 사도 바울의 정신을 되새기고 글로벌 복음 시대의 주역으로서 포부를 다졌다. IUBA(국제 대학생 성경 아카데미)·IWBA(국제 직장인 청년 성경 아카데미)·IMBA(국제 군인 청년 성경 아카데미) 소개에서는 청년부 선배들이 직접 발표자와 연기자로 나서 각 프로그램을 재치 있게 설명했다. 예비청년들에게는 아직 막연할 대학, 직장, 군대에서의 생활과 복음 활동을 상황극으로 생생히 묘사해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고, 구체적인 미래상을 그려보도록 도왔다. 어머니께서는 예비청년들 모두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큰 믿음을 갖길 축복하시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셨다.
대학 입학을 앞둔 최은우(춘천) 형제는 “곧 시작할 대학 생활의 첫 단추를 의미 있게 채워준 시간이다. 오늘 보고 들은 대로 복음도, 봉사도, 자기계발도 열심히 해서 세계를 향해 막힘없이 나아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취업 2개월 차라는 장서영(수원) 자매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자녀답게 직장 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은데 선배님들을 만나 영육 간 ‘꿀팁’을 배웠다. 직장에서도 하나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실천하는 직장 선지자가 되겠다”며 활짝 웃었다.
드넓은 예언의 무대를 향해 나아갈 예비청년들의 앞날을 참석자들도 한마음으로 성원했다. 학부모 권명진(인천) 형제는 “어리기만 했던 딸이 벌써 청년이 된다니 아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딸을 비롯한 청년들이 하나님 안에서 각자의 꿈을 실현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바르게 성장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부대행사 봉사자로 후배들을 맞이한 고지현(아산) 자매는 “나도 수년 전 예비청년 모임에서 ‘청년의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넓구나’ 느끼고 구체적인 비전을 그렸다”며 “예비청년들 모두 비전을 갖고 각자 위치에서 노력해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