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ChatGPT(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 나노 사회(사회가 공동체적 유대를 이루지 못하고 개인 단위로 조각나는 현상을 뜻하는 표현), 포스트 코로나⋯.
세계는 변화의 물결로 일렁이고 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을 예측하기 어려운 이 시대에 미래를 설계하며 꿈을 펼치려는 청년 세대의 마음에는 불안과 기대가 공존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청년 직장인 성도들이 성경 가르침 안에서 온 인류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희망을 심어주고 사회를 이롭게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2023 전 세계 청년 리더십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6월 6일부터 11일까지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을 중심으로 열린 콘퍼런스에는 미국, 아르헨티나, 파나마, 독일, 핀란드, 호주, 뉴질랜드, 케냐, 카메룬, 일본, 싱가포르 등 37개국에서 방한한 청년 성도 약 150명이 참석했다. 국내 성도들 또한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한 가운데 38개국 약 2천 명의 청년들이 시야를 넓히고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우애를 다졌다.
어머니께서는 청년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예언에 발맞춰 자신의 위치에서 즐거이 복음에 헌신하는 새벽이슬 청년”(시 110편 3절)이라고 칭찬하시고 콘퍼런스 내내 함께하시며 교훈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각국에서 모인 청년들 모두가 새 언약 진리 안에서 한 가족임을 깨달아 한마음으로 80억 인류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하길 거듭 간구하시며 강조하신 것은 ‘자비’, 즉 타인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다.
콘퍼런스 기간 중 맞이한 안식일 오전 예배를 통해 어머니께서는 “하나님께서 인류를 긍휼히 여기셨기에 당신의 생명까지 희생해서 구원의 진리를 세워주셨다”며 뭇사람에게 생명의 길을 알려주고 한 영혼이라도 더 그 길로 인도하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께서 본보이신 자비임을 일깨우셨다. 더불어 “성경 말씀을 읽고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지켜 행하는 자가 복이 있다. 재앙과 재난 속에 두려워하는 인류에게 천국 소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나 되어 그리스도의 본을 따르자”며 실천의 중요성도 교훈하셨다(눅 10장 25~37절, 요일 3장 16~18절, 호 6장 6절, 빌 2장 1~5절, 마 5장 20절, 엡 4장 22~30절, 딤전 6장 3~8절).
총회장 김주철 목사 또한 개회예배와 특강, 지역교회에서 거행된 안식일 예배를 통해 실천이 가진 힘을 수차례 언급했다. “이 시대는 예언의 인물인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준 김주철 목사는 “예언의 인물에게는 ‘누군가 해주겠지’ 하는 방관이 아닌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고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정신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참가자들의 삶을 더욱 가치 있고 복되게 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원했다(신 8장 1~3절, 암 8장 11절, 슥 14장 6~8절, 계 22장 17절, 겔 47장 1~12절).
제임스 알렉산더(미국 TX 휴스턴) 형제는 “세상이 점점 삭막해지는 지금, 주위를 둘러보면 가족 간의 갈등이나 직장에서의 고민으로 불행한 사람이 많다.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그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심어줄 방법을 어머니께서 알려주셨으니 열심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콘퍼런스 참가자들은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5박 6일간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신앙인이자 사회인으로서 갖출 덕목을 짚어준 총회장 김주철 목사 특강, 창대하게 이루어지는 복음 역사를 생생하게 조명한 전 세계 WM(직장선교회) 국제포럼 및 비전 설명회·간담회, 각계 전문가들과 청년들이 함께 기후위기 대응책을 논의한 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국제포럼 등 콘퍼런스는 참가자 자신뿐 아니라 또래 세대, 나아가 인류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현안을 토의하며 비전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일정 마지막 날에는 2023학년도 IWBA 입학식이 열려 콘퍼런스 참가자들과 1만여 명의 한국 성도들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숨 가쁘게 진행되는 일정에도 청년들은 씩씩한 기색으로 한결같이 미소 지으며 부지런히 보고 듣고 배우고 새겼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 상이한 언어와 문화로 서로 소통하기 어려운 중에도 스마트폰 번역 앱을 이용해 활발히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진리를 영접하기 전에는 하나님이 더 이상 일하시지 않고, 활동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하나님께서 우리 구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고 계심을 확실히 깨달았다.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생명을 잠시나마 더 연장하길 열망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모든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이 약속된 새 언약 진리를 열심히 전하겠다.” 케빈 카우프만, 독일 베를린
“지구촌에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는 데 있어 청년들의 연합이 중요하다. 내가 몸담고 있는 유엔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도 청년의 역량 강화다. 각 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는 우리 청년들이 연합할 때 언어와 문화를 초월해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푸른 미래를 만드는 데 좋은 본을 보이는 리더가 되고 싶다.” 시우한 후, 미국 NY 뉴윈저
“우리와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체코로 돌아가면 하나님께 배운 모든 것을 부지런히 실천하려 한다. 시간은 우리를 무한정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이다.” 디아나 아키모비초바, 체코 프라하
일정을 마친 참가자들의 각오와 목표는 다채로웠다. 하루 중 상당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부터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이들이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