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방학과 휴가를 맞아 아세즈(ASEZ, 하나님의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회원 약 960명이 세계로 향했다. 이들은 7월 말부터 63개국 약 140개 도시에서 2~3주간 머물며 다양한 봉사와 교류 활동을 전개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청년들의 환경활동에 각계각층이 지지와 격려를 보냈다.
아세즈 회원들은 지난 6월 2024 전 세계 ASEZ 정상회의에서 결의한 ‘지구환경 복원 프로젝트(Earth Recovery Project)’ 이행에 힘썼다. 나미비아대학교 히피케푸니에 포함바 캠퍼스와 말라위 음주주대학교,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를 비롯해 영국 샐퍼드의 윈턴 공원, 일본 센다이역 등 캠퍼스 안팎에서 한국과 현지 회원들이 함께 정화활동에 나섰다. 이 소식이 교지와 지역 언론에 보도돼 환경활동에 대한 학생과 시민의 관심을 환기하고 참여를 이끌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유닐라그 석호 정원과 몽골 울란바토르의 셀베 강변, 필리핀 카가얀데오로 라파산 해안도로 인근 등지에서는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한 손길이 분주했다. 회원들은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아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요소요소를 깨끗이 청소해 많게는 3.6톤에 달하는 폐기물을 수거했다.
탄소저감과 생물다양성 회복에 기여하는 나무 심기 활동은 지자체에서도 환영받았다. 필리핀 다바오의 부카나 해안에서는 다바오시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해변정화 후 나무 300그루를 심어 쓰레기 투기를 방지하고 일대를 푸르게 가꿨다. 이 밖에도 말레이시아 사바주 임업개발청과 협력해 키나루트 지역 삼림에 묘목 150그루를, 인도 텔랑가나주 세쿤데라바드의 나무 공원에 140그루를 심는 등 각국에서 약 18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한편 인도 바루이푸르대학교에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주제로 포럼을 열어 인도의 환경문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찬찰 쿠마르 만달 총장은 지구를 구하기 위한 대학생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들을 일깨우는 데 아세즈가 힘써주길 기대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경찰본부에서는 ‘RCT(Reduce Crime Together, 함께하는 범죄예방) 세미나’를 개최해 다각적인 범죄예방책을 모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안전과 평화 증진을 위해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것이 고무적이다. 강력한 연대가 변화와 희망을 가져올 것”이라며 회원들을 격려했다.
육교, 주차장 등 지역 곳곳 외진 장소에 산뜻한 벽화를 그리거나 깨끗이 청소하는 등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개선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케냐 몸바사의 카미스 고등학교에서는 회원들이 이틀에 걸쳐 학교 담장에 벽화를 그렸다. 칠레 산호아킨의 비쿠냐 마케나 대로에서는 회원 40여 명이 2시간 동안 2.5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줍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크리스토발 라브라 바사 산호아킨 시장은 “자원봉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활동이며 오늘날 변화는 우리 각자가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다. 여러 봉사로 그 일에 앞장서 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부터 전 지구를 돌보는 아세즈의 실천적인 행보에 지자체장, 국회의원 등 다수 인사가 표창장과 감사장을 수여하며 지지를 표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환경부, 아르투로 알론소 미국 오클라호마주 하원의원 등과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칭윈 댜오 FAO(유엔식량농업기구) 나미비아사무소 대표는 “아세즈는 식량 불안 등 각종 문제를 초래하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이 나라의 희망”이라며 아세즈 활동 지지서명에 동참했다.
아세즈 와오 국제 교류·봉사활동에서는 직장인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의식증진 활동이 도드라졌다. 직장과 관공서, 지역교회 등지에서 환경 세미나와 포럼을 열어 ‘Green Workplace’, ‘Mother’s Forest’ 프로젝트 등 아세즈 와오의 환경활동을 소개하고 환경보호의 시급성, 필요성을 피력했다.
미국 오리건주 비버튼의 나이키 본사에서 열린 환경 세미나에는 아세즈 와오 회원과 임직원 40여 명이 참석해 직장에서부터 환경보호를 실천하자고 뜻을 모았다. 멕시코 푸에블라의 호세 안토니오 코르베라 강당과 필리핀 바이바이시청·라스피냐스교회, 아르헨티나 비센테로페스교회에서 개최된 환경포럼은 각 주와 시 정부, 시의회 관계자를 비롯해 환경전문가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자원 재활용 등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뒷받침되어야 할 실천안을 강구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필리핀 라스피냐스교회에서 열린 환경포럼에 참석한 신시아 비야르 상원의원은 “아세즈 와오 활동을 통해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길 소망한다. 아름다운 필리핀을 보존하기 위해 계속해서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Green Earth’, ‘Blue Ocean’ 프로젝트 등 자연환경을 깨끗이 가꾸고 육상·해양생태계를 보호하는 실질적인 활동도 펼쳤다. 호주 멜버른 외곽에 위치한 흄의 잭 로퍼 보호구역에서는 회원과 시민 약 50명이 하천변과 산책로를 돌며 정화활동을 펼쳐, 무단으로 버려진 대형폐기물까지 남김없이 수거했다. 활동에 동참한 캐런 셰리 흄 부시장은 아세즈 와오 활동 취지에 공감하며 지지서명으로 힘을 실어주었다. 아르헨티나 티그레에서는 델타데티그레 항만 일대를 청소했다. 가브리엘라 사모라 티그레시 내무부 장관은 “환경보호에 헌신하는 봉사자들과 함께해 기쁘다. 티그레시는 지역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이러한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호응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오클랜드시청과 협력해 하라니아 하천 일대를 정화, 회원과 시민 100여 명이 총 4톤의 폐기물을 수거했다.
지자체와 손잡고 ‘Mother’s Forest’ 프로젝트도 전개했다. 칠레 산티아고의 라몬 크루스 공원, 필리핀 라스피냐스의 라스피냐스파라냐케 습지공원, 태국 치앙마이의 후아이뜽타오 저수지 등지에 나팔꽃 모종 등 각 환경에 맞는 식물 총 약 1400그루를 식재했다. 이 소식이 태국 공영방송과 말레이시아의 일간지 등에 보도되기도 했다. 케냐 나이로비의 사이먼 마차리아 은가라 자치구 대표의원은 “쉬는 날에도 많은 청년들이 나와서 봉사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 오늘의 작은 행동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 믿는다”고 감사를 표했다.
회원들은 미국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영국 리치먼드 시장, 앙골라 청년체육부 장관 등 의사결정권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활동을 위한 연대와 협력 기반을 다졌다. 짐바브웨 하라레 시장 감사장, 뉴질랜드 오클랜드 망게레오타후후 지역이사회 감사장, 말레이시아 수방자야 시의회 감사장 등 수상 소식도 답지했다. 인도 푸네에 다녀온 김희연(서울) 회원은 “2주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현지의 인식이 바뀌는 것을 직접 본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세계인이 환경활동에 동참하도록 이끌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