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음색이 돋보이는 마두금(몽골 전통악기) 연주, 기품 있는 안무와 애절한 가창이 어우러진 몽골 전통 악극 공연, 유려한 부채춤과 힘찬 북 퍼포먼스까지. 인류무형유산 보유자 등 예능 분야에서 출중한 실력을 겸비한 각국 성도들의 공연 주제는 모두 같았다. 자녀를 향한 하늘 어머니의 사랑과,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는 복음 열정이다.
10월 27일과 28일, 제80차 해외성도 방문단이 함께한 가운데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새 예루살렘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인류의 구원과 평화를 위해 임하신 하늘 어머니의 사랑과 성덕을 기리는 행사로, 미국, 몽골, 일본, 호주 등지에서 방한한 성도와 국내 목회자, 직분·직책자 등 총 2만 3천 명이 참석했다.
1부 기념예배에서 어머니께서는 국내외 자녀들과 은혜를 나누는 자리를 허락하신 아버지께 감사드리시며, 한마음으로 복음에 힘쓰는 전 세계 성도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셨다. 더불어 “초림 때 사도들이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명수를 받으러 오라고 힘차게 외쳤듯, 이 시대 인류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생명수를 받으러 오라고 전해 천국의 축복을 함께 누리자”고 격려하셨다.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년사를 잠시 회고한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오늘이 있기까지 인내와 사랑으로 복음을 이끄시며 영혼 구원에 헌신하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을 일깨웠다.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친히 육체로 오셔서 주신 주된 가르침은 ‘서로 사랑하라’이다. 그 교훈대로 교회 안팎에서 사랑을 베풀며, 온 인류의 화합과 연합을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을 완성해 가자”고 교훈했다(요 13장 34~35절, 요일 4장 7~8절, 롬 13장 10절, 고전 12장 4~11절, 29절~13장 13절).
2부 기념행사는 해외성도 방문단을 비롯한 국내외 성도들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알차게 채워졌다. 미국 성도들은 흥겹고도 절도 있는 한국식 북 퍼포먼스로 복음 완성 의지를 고취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군무에 화려함을 더한 부채춤에서는 복음을 향한 성도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몽골 성도들은 전통악기 연주와 전통 창법을 살린 중창, 직접 기획·연출한 악극으로, 일본 성도들은 전통우산을 활용한 서정적인 안무로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를 기렸다. 아프리카·유럽 등 각 대륙 성도들이 보내온 축하 퍼포먼스 영상에는 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성경 속 새 예루살렘 성전과 그 실체로 등장하신 하늘 어머니에 대해 다룬 기획영상과, 아버지 어머니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아름다운 성품으로 변화되자는 메시지를 담은 유소년 합창단의 뮤지컬도 여운을 남겼다.
지난 9월 유엔본부와 링컨센터,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 등 미국 각지에서 메시아오케스트라와 현지 성도들이 협연한 순회 음악회도 재현됐다. 웅장하고 풍성한 화음이 인상적인 오페라 〈탄호이저〉 서곡,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등으로 시작된 연주는 연합성가대가 합류하면서 그 열기가 한층 고조됐다.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오페라 〈나부코〉 삽입곡), ‘The Lord’s Prayer’(주기도문) 등 연합성가대와 중창단의 무대에 이어 참석자 전원이 어머니께 감사드리는 새노래를 부르며 함께한 플래시 퍼포먼스로 모든 행사가 마쳐졌다.
순서마다 기립박수가 쏟아져 나온 가운데, 모든 출연진이 각자 재능을 발휘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성도들에게 감동을 전한 시간이었다. 어머니께서는 행사를 준비한 성도들을 치하하시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 된 정성 어린 마음이 하늘 아버지께 전해져 복음 완성의 날을 앞당기길 축복하셨다.
북 퍼포먼스에 참여한 매슈 왓슨(미국 NY 뉴윈저) 형제는 “북을 칠 때는 소리뿐 아니라 움직임도 같아야 하기에, 퍼포먼스를 연습하며 서로 화합하는 법을 배웠다”며 “앞으로도 엘로힘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한 가족임을 일깨우고 인류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통 악극에 출연한 시지르마(몽골 울란바토르) 집사는 “우리가 하늘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으로 삶을 얻었다는 메시지를 담아 공연을 준비했다. 그저 공허하게 희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영(서울) 전도사는 “예전에는 도시 한 곳에도 복음을 다 전하기가 힘들었는데 어머니의 사랑에 힘입어 어느새 세계복음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니 가슴이 벅차다. 그 사랑이 전 세계인에게 닿기까지 내 위치에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