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학원, 집으로 이어지는 바쁜 일상에서 학생들이 타인과 소통하며 세상을 배워나가기란 쉽지 않다. 잠시 짬이 나도 스마트폰을 붙잡고 혼자만의 세계에 몰입하기 십상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매년 방학 캠프를 열어 학생들이 성경 말씀과 다양한 체험 교육으로 타인과 유익하게 소통하며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국내 하계 학생캠프·초등 여름방학캠프는 7월 말부터 8월 말 사이 1~2주간 진행됐다. 일본, 페루, 에콰도르 등 해외에서도 각국의 방학 일정에 따라 캠프가 이뤄졌다.
“친구와 함께 GO!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구호대로 이번 학생캠프는 학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알찬 배움 속에서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성경 교육·외부 인사 초청 인성 특강과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덕목인 배려와 존중하는 마음을 함양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감사가 필요한 이유, 상호존중의 중요성 등을 익혔다.
또한 요리대회를 열어 메뉴를 정하고 서로 손발을 맞춰 월남쌈, 크로켓, 파스타 등을 먹음직스럽게 뚝딱 차려냈다. 체육대회에서는 불꽃 튀는 선의의 경쟁 속에 팀원과 협동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대구과학관, 대법원 등 명소 견학을 통해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친구와 함께 눈으로 보고 체험하며 지적 호기심을 해소하기도 했다.
아세즈 스타(ASEZ STAR, 하나님의교회 학생봉사단)로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학생들은 당진시 신평중·고등학교,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타만 툰 아미나 국립중등학교 등지에서 주변 거리를 정화했다. 관공서와 양로원 위문에도 나섰다. 시흥에서는 요양원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합주와 율동 등을 선보였고, 김해에서는 경찰 지구대 4곳을 찾아 정성스럽게 포장한 간식과 감사 편지를 건넸다. 미국 서남부지방회 학생들은 로스앤젤레스의 푸드뱅크에서 이웃에게 전달될 식료품 상자를 포장하기도 했다.
이지윤(광주) 양은 “예절 교육을 들으며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어렵더라도 친구들과의 관계를 위해 배운 대로 실천해 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세하(부천) 양은 “체육대회에서 모두가 빠짐없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웃음 짓던 친구들의 모습에서 협동심을 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초등캠프는 심리적 안전지대인 가족 관계를 돈독히 하는 프로그램에 초점이 맞춰졌다. 초등생들은 미니 가족 앨범 만들기, 가족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가족과의 추억을 되돌아보고 사랑을 마음에 새겼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받았다. 초등생들은 레크리에이션, 요리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부모와 평소 오래 나누지 못했던 진지한 대화도 주고받았다. 엄마 아빠를 위한 시를 지어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하고, 직접 만든 상장과 메달을 선물하기도 했다.
“초등캠프에 가면 아들 표정이 좋아지는 게 보여 매년 연차를 내고 참석한다”는 박혁(인천) 성도는 “아이들이 의젓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캠프가 내심 더 길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