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원만한 대인 관계, 업무 역량 개발 등 저마다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내일을 대비하는 직장인들.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잠시나마 숨을 고르며 보다 알차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11월 10일, 하나님의 교회에서 ‘직장인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성남 소재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을 비롯해 서울강남·광주광산·대구북구·부산수영교회 등 전국 5개 도시 하나님의 교회에서 동시에 열렸다. 해당 지역뿐 아니라 인근 지역 성도 및 직장인까지 약 5천 명이 참석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는 1부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와 2부 세미나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의 환호와 함께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의 ‘When You Wish Upon A Star’, 〈시네마 천국〉의 ‘Cinema Paradiso’ 등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영화 OST와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등 감미로운 클래식 연주가 이목을 사로잡았다. 중창단이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그린 서정적인 가곡 ‘향수’,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제가 ‘Amigos Para Siempre’로 공연을 마무리 짓자 객석에서 성원이 쏟아졌다.
“잠깐 눈을 붙이다가 떴는데 싸한 느낌이 듭니다. ‘눈 떴는데 출근 시간’, ‘눈 떴는데 대표님과 마주치기’ 중 어느 쪽이 직장인이 겪을 수 있는 더 큰 재앙일까요?”
사회자가 직장인이 겪을 수 있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밸런스 게임으로 제시해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세미나의 주제를 환기시켰다. 서로 열띤 토론을 벌이던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자세한 상황 묘사에 이내 웃음을 터트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본격적으로 ‘Are You Ready(준비됐나요)?’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차례로 등장한 3명의 발표자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도 여전히 예측하고 대비하기 어려운 각종 재난이 난무하는 현실을 지적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 〈최후의 만찬〉의 모티브가 된 유월절에 하나님의 보호가 약속돼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출애굽 시대로부터 유월절을 지켜 재난을 면한 성경 역사 속 장면들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유월절의 가치를 조명했다. 마지막으로 발표자들은 숨 가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확실한 축복이 약속된 유월절을 지키고 평안한 삶을 누리길 바라며 세미나를 마쳤다.
2019년부터 ‘직장인을 위한 세미나’에 꾸준히 참석했다는 김채아(시흥) 씨는 “이직한 지 얼마 안 되어 요즘 스트레스를 겪었는데, 세미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유월절로 앞날을 축복해 주신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 다음에는 직장 동료를 초대해 이 위로를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지수(김포) 씨는 “직장에서 이야기하다 보면 장래가 불확실해 이직, 자기 계발을 하면서도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미래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확실한 하나님의 약속을 알려주고 응원을 보내는 세미나의 취지가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옥수 광주광역시 서구의원은 “경기가 어렵다 보니 직장인 청년들이 생계를 꾸려나가는 데 대한 고민도 깊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이런 행사를 열어주니 청년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앞으로의 직장생활을 잘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세미나 전후에 꾸려진 부대행사장은 운영을 시작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양말목1 키링 만들기 코너에서 참석자들은 책상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양말목을 엮어 장미, 체리 모양의 키링을 만들었다. 캘리그래피 엽서 코너에서 응원 문구가 적힌 엽서를 골라 서로 선물하거나 포토존에서 발랄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으며 각자의 방법대로 직장생활에 힘이 될 순간을 간직했다.
1. 양말목: 양말 제작 공정에서 잘려 나온 산업폐기물. 업사이클링의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