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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ASEZ WAO 글로벌 포럼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목표로 세계적 연대와 실천 다짐

대한민국

2025년 6월 4일 조회 4,374

세계 환경의 날을 하루 앞둔 6월 4일, 제2회 ASEZ WAO 글로벌 포럼이 서귀포시 더스위트호텔 제주에서 개최됐다. 5월 말 제주·서울·부산에서 버스킹과 거리 캠페인으로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목소리를 높인 아세즈 와오는, 동일한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지식의 깊이와 실천 의지를 더하며 글로벌 연대를 강화했다. 포럼에는 국내외 정계·학계·교육계 인사와 아세즈 와오 활동가, 시민 등 110명이 참석했다.

아세즈 와오 김용갑 대표는 개회사에서 “지난 8년간 아세즈 와오는 ‘No More GPGP’ 프로젝트로 세계 곳곳에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알리고 수거활동을 해왔다. 이제는 ‘플라스틱 오염이 없는 세상’이라는 더 큰 비전으로 전 세계 시민, 정부,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정민구 의원은 축사를 통해 “버스킹 현장에서 아세즈 와오의 진정성과 에너지를 직접 느꼈다”며 “제주 역시 탈(脫)플라스틱 정책을 추진 중인 만큼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응원했다.

김한규 국회의원과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장, 찰스 무어 플라스틱오염연구소 설립자, 에두아르도 살루아나 카비데스 페루 국회의장, 후안 카를로스 카스트로 페루 환경부장관, 알렉 브룩 크래스니 미국 뉴욕주 하원의원 등 각국 인사들도 영상 축전으로 아세즈 와오에 지지를 표했다. 포럼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아세즈 와오의 2040 플라스틱 프리 공동 지지서명으로 지속적인 연대와 지원을 기약했다.

개회식에 이은 2부 세션은 전문가 강연으로 채워졌다. 각계 인사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은 생물다양성뿐 아니라 경제와 인류의 삶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한 팔룸바릿 미셸 필리핀대학교 정부 및 지도자 국제교육센터장은 필리핀 지방정부의 역할과 환경 정책을 소개했다. 제주도의회 양영수 의원(제주도의회 기후위기대응탄소중립의원연구포럼 부대표)은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줄이는 동시에 대체재 개발과 생활 방식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며 “불편을 감내할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로 적극적인 실천을 주문했다. 서울대학교 지속가능발전연구소 김인환 연구원은 “지역사회에서 이뤄지는 시민 중심의 환경활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어야 한다. 먼저 시작하고 함께 실천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청년들의 참여가 미래를 바꿀 열쇠”라고 의견을 같이하며 아세즈 와오의 행보에 거듭 힘을 실어주었다.

한편 아세즈 와오의 포럼은, 환경부와 유엔환경계획(UNEP)의 공동 주최로 제54차 세계 환경의 날 행사(6월 2일~5일)가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되어 의미를 더했다. 청년들의 실천적 움직임이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포럼을 마친 아세즈 와오 회원들은 이튿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19개 협력국 대표단이 함께한 자리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활동 방안을 모색했다. 양일간 포럼과 기념식을 오간 이예슬 회원은 “그동안 여러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는 다수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절실히 느꼈는데 이번에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으며 국가나 문화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강원도 고성에서 복무 중인 군인 이동현 회원은 “휴가차 고향에 왔다가 포럼에 참석해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에 눈을 떴다. 부대에서부터 분리배출과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고 동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아세즈 와오는 175개국 회원들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각국 정부와 단체, 다분야 전문가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플라스틱 오염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