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학생을 위한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회

‘꿈과 희망의 하모니’로 마음을 충전하는 시간

대한민국

2023년 8월 27일 조회 4,184

늦여름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8월 27일, 하나님의 교회가 제2회 ‘학생을 위한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열었다. 학생들이 짧은 방학을 떠나보낸 아쉬움을 달래고 힘차게 새 학기를 시작하도록 응원하는 자리로, 메시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자로 나섰다.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이번 연주회는 수도권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약 21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유튜브로도 전국에 생중계돼 4400여 명이 시청했다.

연주회를 앞두고 일찍이 도착한 학생들은 부대행사장에서 소품을 활용해 기념사진을 남기고 캘리그래피 엽서를 고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스마다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기다리는 동안에도 셀카를 찍거나 담소를 나누느라 지루할 틈이 없어 보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오후 1시경 메시아오케스트라 소속 윈드 앙상블이 연주회의 시작을 열었다. 윈드 앙상블은 목관악기와 금관악기를 주체로 하는 합주단을 뜻한다. 클라리넷, 플루트, 트럼펫, 트롬본, 호른 등이 어울려 내는 짜임새 있는 화음이 청중을 사로잡았다. 윈드 앙상블의 무대는 통통 튀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할아버지의 11개월’,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피아노 소나타 ‘터키행진곡’과 ‘디즈니 OST 메들리’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OST 가사를 입모양으로 흥얼거리거나 손발로 장단을 맞추며 즐겁게 연주를 감상했다.

윈드 앙상블에 이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오보에 등으로 구성된 18인조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랐다. 하나님의 교회 새노래 찬송 ‘이렇게 아름다운 날’, ‘나는 오늘 시온으로’의 따뜻한 선율로 마음을 위로한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영화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주제곡 등 귀에 익은 곡들로 감동과 힐링을 선사했다. 행사의 대미는 학생 합창단이 장식했다. 65명의 학생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창조주에 대한 감사를 표현한 곡 ‘For the Beauty of the Earth’와 새노래 ‘천국이 내 안에’를 노래했다. 행사장 가득 울려 퍼진 맑고 깨끗한 음색이 마음을 두드렸다.

학생의 초대로 참석한 이성희 오산고등학교 교장은 “연주와 합창 모두 화음이 정교하고 선율이 부드러워 학생들이 연습도 많이 하고 서로 마음이 잘 맞는구나 느꼈다. 편안하게 위안이 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칭찬했다. 백지후(서울) 양은 “친구가 합창한다고 해서 보러 왔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곡들을 듣게 돼 반가웠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혜성(이천) 씨는 “딸이 친구와 참석한다고 해서 남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왔다. 개학 후 다시 바쁜 학업으로 돌아간 아이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시간이지 않을까”라며 흐뭇해했다.

합창단원 권태현(서울) 군은 “학생의 마음은 학생이 가장 잘 아니까, 우리만이 줄 수 있는 응원과 위로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합창을 준비했다”며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오늘이 개학으로 쌓인 부담감을 날려버리고 친구와 함께한 소중한 날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합창단의 바람처럼, 삼삼오오 행사장을 나서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