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와 페루 리마 소재 국립기상수문청에서 각각 ‘제3·4회 ASEZ WAO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2040 플라스틱 프리’를 주제로 7월 16일과 21일 열린 이 포럼에서 아세즈 와오 회원들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향후 활동 방향을 구체화했다.
유엔 산하기구·국제기구 관계자, 미국·헝가리 등 각국 외교관, 교수, 시민 등 약 5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세즈 와오 김용갑 대표의 개회사로 포럼이 시작됐다. 김용갑 대표는 “오늘 포럼이 플라스틱 오염 없는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함께 내딛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르샤 람라탄 주유엔 수리남 대표부 일등서기관은 축사에서 “오직 공동의 행동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건강한 환경을 보장할 수 있다”며 청년들의 행보를 응원했다.
스티븐 라가 뉴욕주 하원의원은 기조연설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 모인 각국 리더를 보며 희망을 느낀다”며 포럼의 시의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글로벌 리더십: 정책, 지속 가능성, 협력의 실천’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강단에 오른 교육·재계·시민사회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하나같이 청년들의 실천적 행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크리스티안 카우프홀츠 세계플라스틱행동파트너십(GPAP)1 총괄위원은 “현재 추진 중인 플라스틱 관련 국제 협약은 청년과 봉사단체 등을 주체로 한 풀뿌리 운동에서 시작됐다”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그리고 지역사회의 꾸준한 참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생분해성 포장재 기업 유바이오(YouBio)의 라켈 타니바예바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환경 지식을 통해 인식을 넘어선 실행이 가장 중요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1. GPAP(Global Plastic Action Partnership). 2018년 9월 세계경제포럼의 지속가능발전영향회의에서 출범한 국제 공공·민간 협력체. 플라스틱 폐기물과 오염 감소를 목표로 활동한다.
아세즈 와오 활동가들은 토론에 귀 기울이며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오도 테비 주유엔 바누아투 대사는 “청년들이 환경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모든 공동체가 이들의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고 힘을 실어주었다.
페루 환경부와 공동 주최로 열린 제4회 ASEZ WAO 글로벌 포럼은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효과적인 실천안을 강구하는 자리였다. 페루 정부 부처 고위 관계자, 지자체 및 산업계·교육계 인사 등 총 약 200명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에드가르 로메로 환경부 차관은 개회사에서 “플라스틱 오염은 국가를 구분하지 않기에 오염 문제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며 “청년들의 움직임이 미래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페루 사회에서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해 온 아세즈 와오의 공로를 인정하는 환경부장관표창을 김용갑 대표에게 전달했다.
다음으로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도시 교육’을 주제로 루이스 레스카노 국립교육위원회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공동체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동참을 이끌 도구로 ‘교육’을 꼽은 레스카노 회장은 “인식이 자리 잡으면 환경문제를 이해하고 변화에 앞장서게 된다”며 청년 등 미래 세대의 환경의식을 일깨우자고 제안했다.
각계 인사들은 아세즈 와오가 환경보호에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브렌단 오비에도 전(前) 페루재생에너지협회장은 “재생에너지가 국가에 미치는 영향 등 환경과 관련해 알려야 할 정보도 할 일도 많다. 아세즈 와오가 그 일에 앞장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세즈 와오는 포럼 외에도 국제기구 및 유엔 산하 부처 수장과의 간담회 개최, MOU 체결을 통해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실천적 행보를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2025 유엔 고위급정치포럼에 참여하고 신시아 새뮤얼올론주원 국제노동기구(ILO) 유엔 특별 대표, 해럴드 아기에만 주유엔 가나 대사, 매슈 헌터 유엔 청년사무소 파트너십 책임자 등과 간담회를 열어 상호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마이애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회원들이 거리정화를 통해 플라스틱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며 시민사회에 환경의식을 일깨웠다.
페루에서는 소방청과 농업개발부를 찾아 청장 및 장관과 MOU를 체결하고, 외교통상관광부 장·차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리마주 아테의 리막 강변과 시네기야의 루린 강변 등지에서 연인원 350명이 나무를 심으며 녹지 조성에 일조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지구촌 전역에서 이뤄지는 아세즈 와오 봉사를 지지하며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크리스티안 바란테스 페루 주택건설위생부 차관은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헌신한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그 일을 돕는다면 진심으로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