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막 시작된 6월 22일, 일상을 꿉꿉하게 만드는 피로를 덜고 마음에 감동을 채워줄 행사가 열렸다. 하나님의 교회가 개최한 ‘제33회 직장인을 위한 세미나’다. 인천낙섬교회에서 열린 행사에 경기·인천권 성도와 지인 등 약 800명이 자리한 가운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65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교회 1층에서는 ‘2025 가족 사랑 캠페인’이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부모님과 관련한 질문이 적힌 패널을 보고 골똘히 생각하며 부모님과의 심리적 거리를 측정하거나, ‘가족, 언제 생각나세요?’ 등 패널 속 질문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답을 쓰기도 했다. 이 외에 포토존에서 개성 넘치는 소품을 착용한 채 함께 사진을 찍고, 캘리그래피 엽서 코너에서 응원 문구가 적힌 엽서를 고르며 지인들과 추억을 쌓았다.
오후 1시경 시작된 행사의 첫 순서는 힐링 연주회가 장식했다. 하나님의 교회 새노래 ‘나는 오늘 시온으로’, 영화 〈라라랜드〉 OST 메들리 등 조화로운 멜로디가 인상적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더불어 퓨전 국악곡 ‘아름다운 나라’ 등 혼성 중창단의 무대가 이어졌다. 연주와 중창이 마칠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공감 토크 시간에는 부모, 형제 입장에 있는 4명의 게스트가 무대에 올라 육아 에피소드 등 가족과 관련된 사연을 주고받으며 현대사회에서 가족이 지닌 의미를 헤아렸다. 유쾌하면서도 솔직담백한 이야기 속에, 때로는 서로 지치게 하기도 하지만 대체할 수 없는 삶의 원동력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가족의 소중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한 게스트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가정에도 충실하고 일도 잘 해내신 부모님의 노고가 크게 느껴진다”며 부모님을 롤모델로 꼽아 청중의 공감을 샀다.
마지막 순서인 성경 세미나에서는 총 네 명의 발표자가 ‘나에게 가족이란’이라는 주제를 통해 성경을 바탕으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이 담긴 유월절을 소개했다. 발표자들은 참석자들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영원한 사랑과 위로, 마음의 안식을 얻길 바라며 세미나 발표를 마쳤다.
사회 초년생 ‘딸’부터 정년을 앞둔 ‘아버지’까지, 참석자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가족이라는 주제에 울고 웃었다. 지인의 초대로 온 백태원(60대) 씨는 “공감 토크 속 아빠 이야기처럼 나도 아들의 ‘사랑한다’는 한마디면 힘든 일도 해내게 된다”며 “그렇게 힘이 되는 가족이 하늘에도 있다니 감동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동생에게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으면 동생이 마치 언니처럼 위로해 준다”는 최수민(27) 성도는 “세미나를 통해 돌아보니 나를 격려해 주는 가장 소중한 존재가 가족인 것 같다. ‘월요병’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힘을 얻은 따뜻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인천시중구의회 정동준 부의장은 “우리 사회에 가족의 사랑을 일깨우는 데 이번 행사가 큰 영향을 미치리라 기대한다. 관에서 해야 할 일을 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