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페루를 순회한 메시아오케스트라가 9월 초 미국을 찾아 뉴욕 소재 링컨센터와 유엔본부, 워싱턴 D.C.의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 등지에서 잇따라 공연을 선보였다.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을 기념하며 ‘어머니 사랑: 세계 평화를 위한 음악회’라는 주제로 개최한 행사에 현지 성도들은 물론 각국 외교관과 미 상·하원의원을 비롯해 교육·예술·언론 분야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만국 공통어’ 음악으로 사랑을 전하며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도모하는 자리였다.
8일 링컨센터 연주회는 이번 방미 일정의 백미였다. 링컨센터는 연주와 뮤지컬, 연극 등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종합 예술센터다. 앨리스털리홀에 약 1천 명이 자리한 가운데 개회사에 나선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오늘날 분열된 세상에서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이 평화의 열쇠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늘 어머니의 가르침을 따라 기후변화, 범죄, 인권문제 등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지 성도들이 한국의 전통적인 북 퍼포먼스와 부채춤으로 공연의 시작을 연 데 이어 한미 양국 성도들이 함께 준비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합창, 중창 무대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동서양의 문화를 아우른 구성은, 한국에서 발원해 엘로힘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로 전 세계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는 하나님의 교회 발전상을 보여주며,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연 말미에는 관객들이 일제히 휴대폰 불빛을 비추며 감동을 나누는 등 음악으로 하나 된 시간이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링컨센터 공연을 전후로 메시아오케스트라는 곳곳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4일에는 현지 도착 후 첫 순서로 워싱턴 D.C.에 위치한 펜타곤을 방문했다. 군악대 외에 민간단체가 펜타곤에서 연주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미 국방과 세계 평화 유지에 힘쓰는 군 관계자와 장병들을 위로하고 한국전 참전에 감사를 표하는 취지로 성사됐다. 연주 후 펜타곤에 있는 한국전 전시관을 방문해 군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고 평화를 염원한 오케스트라 일행은, 토머스 제퍼슨 기념광장에서 시민을 위해 거리 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5일 뉴욕 맨해튼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연주회에는 각국 외교사절과 NGO 관계자 등 200명가량이 참석했다. 어머니 사랑을 담은 아름다운 선율과 합창단, 중창단이 빚어낸 하모니가 깊은 여운을 안겼다. 이후 9일 맨해튼의 컬럼비아대학교 앨프리드러너홀에서 열린 ASEZ 환경 세미나에서 연주한 오케스트라는, 11일 펜실베이니아의 포코노돔에서 개최된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 기념행사 연주를 끝으로 일정을 마쳤다. 미 전역 하나님의 교회에 영상 중계된 이날 행사는 전도 결의대회와 겸해 성도들에게 자부심과 복음 완성 열정을 고취했다.
메시아오케스트라가 가는 곳마다 세파에 지친 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했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알렉 브룩 크라스니 뉴욕주 하원의원은 “클래식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동안 들었던 연주 중 손에 꼽는 뛰어난 공연이었다. 누구나 어떤 기분으로 들어도 행복해질 것”이라고 감탄했다. 맬컴 모틀리 뉴욕주 퀸스 지방검사는 “행사 전반에서 강한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을 느꼈다”며 “항상 자녀의 행복을 바라는 어머니의 사랑을 전한다는 취지가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 목표를 달성하고 바른길로 가기 위해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행사의 메시지에 공감했다.
지휘자 정기훈 장로는 “메시아오케스트라가 처음 결성됐을 때만 해도 초심자가 대부분이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과 개개인의 노력 속에 지금껏 기량이 놀랍게 발전해 왔고, 세계적인 곳에서 해외 성도들과의 협연까지 은혜롭게 마칠 수 있었다”며 어머니 사랑이 담긴 음악으로 전 세계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계속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