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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차 해외성도 방문단

사랑으로 거듭나 하늘 부모님께 감사의 카네이션을

대한민국

2025년 5월 8일 조회 1,271

가지마다 연둣빛 잎사귀가 무성한 봄, 싱그러운 미소와 함께 제82차 해외성도 방문단이 한국을 찾았다. 유월절부터 부활절 대성회까지 연이어 지키며 방한을 준비한 이들은, 구원의 진리 새 언약을 회복하시려 동방의 먼 나라에 오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 은혜를 되새기며 감사와 영광을 올리고자 여정에 올랐다. 미국, 캐나다, 페루, 멕시코, 헝가리, 핀란드, 러시아, 크로아티아, 체코 등 9개국에서 총 90여 명의 성도가 날아와 4월 24일부터 5월 8일까지 2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어머니께서는 대부분 한국 방문이 처음인 성도들을 따뜻이 환영하시고 세세한 관심과 배려로 이들의 믿음을 곧추세워 주셨다. 일정 내내 어머니께서 강조하신 것은, 아버지께서 초림과 재림에 걸쳐 베풀어주신 사랑이다. 인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죽기까지 희생하신 아버지의 사랑을 늘 기억하자고 거듭 당부하시며, 성도들이 그 사랑을 온전히 깨닫고 힘써 실천해 사랑에 갈급한 현대인들을 진리로 인도하길 바라셨다. “본국뿐 아니라 이웃 나라에까지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해 많은 이들의 삶에 축복을 더해주자”고 하신 어머니 말씀에 성도들 모두 힘차게 “아멘”으로 화답했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성도들이 각자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살아왔더라도 아버지 어머니 안에서 한 가족임을 강조하고 하나님의 자녀에게 예비된 눈부신 미래를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야 한다고 일깨웠다. 또한 “이 시대 구원자이신 성령과 신부의 자녀로서 자부심을 갖고, 빛이신 하나님을 온 세상에 알리고 그 사랑을 전해 우리와 인류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자”고 비전을 심어주었다.

완연한 봄 날씨 속에 이어진 일정을 통해 방문단은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어머니께서 복음 밭을 일구셨던 서울을 비롯해 수원, 대전권 지역교회를 방문해 새 언약 복음의 발전상을 체감하고, 하나님의 교회 역사관을 관람하며 복음 발전의 토대가 된 하늘 부모님의 희생을 헤아렸다. 한국민속촌, 서울스카이 전망대 등지를 탐방하며 재림 그리스도께서 임하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한층 깊이 이해하고 아버지 어머니의 복음 행보를 그려보기도 했다. ‘MEDIA’S VIEWS’ 전시와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관람도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하늘 어버이날을 앞두고 도합 2만 명이 넘는 한국 성도들과 함께한 행사에서는 새 언약으로 맺어진 하늘 가족의 도타운 정을 체감했다. 북중미 성도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한국 성도들로 구성된 메시아오케스트라 및 성가대와 연합해 공연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도 했다.

앤드루 패튼(미국 CA 리버사이드) 형제는 “한국에서 5월은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라고 들었다. 뜻깊은 시기에 한국에 와서 하늘 어머니께 감사를 표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가는 곳마다 이어진 한국 식구들의 환대에서 진심 어린 사랑을 느꼈다. 미국으로 돌아가 이 사랑을 모두에게 나누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녀들만 생각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은 오직 사랑으로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토마슈 이르지치니(체코 프라하) 형제는 “나 또한 형제자매를 돌보고 보살피며 힘을 줄 수 있도록 어머니처럼 매일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 방문단 일행은 본국뿐 아니라 이웃 나라와 도시에서도 많은 영혼을 구원해 하늘 부모님께 감사의 카네이션을 올려드리리라는 다짐 속에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하늘 어버이날 기념행사

5월 4일과 7일,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하늘 어버이날을 앞두고 직분·직책자가 함께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양일간 국내 목회자와 해외성도 방문단 등 총 2만여 명이 참석해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은혜를 기렸다.

하늘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영혼 구원에 매진해 온 성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신 어머니께서는 “사랑이 식어가는 시대, 시온 안팎에서 사랑을 베풀어 이웃과 사회를 보듬으며 많은 사람을 하나님 편으로 인도하자”고 격려하셨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도 “‘서로 사랑하라’ 하신 새 계명을 바탕으로 연합하고 화합하며 누구도 외롭지 않은 천국 길을 만들어가자”고 설교했다(요 13장 34~35절, 고전 13장 1~13절, 요일 4장 4~8절, 롬 13장 8~10절).

이어 국내외 성도들이 함께 준비한 무대가 펼쳐졌다. 영화로운 천국을 그려보게 하는 우아한 무용을 시작으로 헨델 오페라 〈리날도〉 ‘울게 하소서’ 독창, 들리브 오페라 〈라크메〉 ‘꽃의 이중창’·한국 가곡 ‘어머니의 마음’ 중창 등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통해 참석자들은 하늘 부모님의 사랑을 기리며 감동을 나눴다. 절도 있으면서도 역동적인 마칭밴드와 기수단 퍼포먼스는 지구촌 전역으로 힘차게 뻗어가는 복음의 기세를 은유적으로 보여주었다.

행사 말미에는 아버지의 37년 복음 생애를 조명한 기획 영상이 상영됐다. 육이오 전쟁보릿고개, 한강의 기적 등 한국의 굴곡진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긴 세월 동안 오직 잃은 자녀를 찾고 구원하는 일에 헌신하신 아버지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린 참석자들은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을 온 인류에게 전하겠다’는 각오를 가슴에 되새겼다.

제82차 해외성도 방문단 인터뷰

멕시코에는 토착 언어에서 유래한 ‘아파파초(apapacho)’라는 말이 있다. ‘마음으로 안아주며 위로한다’는 의미다. 그동안 하나님께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에 한국에 와서 여러 나라에서 모인 형제자매를 따뜻하게 응원하고 싶었는데 머무는 내내 사랑만 받았다. 진정한 아파파초였다.
어머니께서는 예배 때도 식사 자리에서도 늘 우리를 위하시고 챙겨주셨다. 한국 식구들도 공항에서부터 가는 곳곳마다 진심으로 환영해 주었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눈빛에서 사랑이 느껴졌다. 모든 순간 속에 어머니의 사랑이 배어 있었다.
이번 행사 때 부른 한국 가곡 ‘어머니의 마음’에서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이라는 가사가 정말 와닿았다. 지금껏 나는 늘 내 중심으로 생각했지만, 멕시코에 돌아가면 한국에서 받은 어머니의 사랑을 식구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다음에는 어머니께 더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나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형제자매를 챙기면서 식구들의 믿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야엘 마르티네스, 멕시코 멕시코시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다시 오고 싶을 만큼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어머니를 뵈며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정에 참여하는 직업 특성상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조율하며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많다. 사회와 시민들을 돕는 일이 보람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버겁기도 해서 그간 고민이 많았다. 자녀들을 위해 끝없이 헌신하시는 어머니께서는 내 중심에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이번 일정을 통해 친히 본보여 주셨다. 바로 사랑이다. 어머니께서는 전 세계의 자녀들을 위해 너무나 많은 일을 끝없이 소화하고 계셨다. 내가 하는 일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건만 어머니께서는 나를 위로하시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겠다고 하셨다. 어머니의 그 사랑이 나를 지탱하고, 영육 간에 많은 사람들을 돕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사랑은 내게만이 아니라 온 세상에 필요하다. 사랑을 가질 때 권력자들은 자신의 힘을 보다 올바로 사용할 수 있고,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세태 속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돌아보고 도우며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을 전하는 일에 부족하나마 동력이 되고 싶다. 프란시스 파레데스, 페루 포셋

오늘날 수많은 나라에서 가족의 가치와 유대가 허물어지고 있다. 가족들이 모이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크로아티아도 그런 편이다. 그래서 세상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하다. 사랑은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하나님을 영접하고 많이 달라졌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가르침을 받으며 마음이 많이 부드러워졌고 화도 줄었다. 시온의 형제자매가 좋은 본이 되었다. 언젠가 내가 아파서 집에 있을 때 병문안 온 식구들이 미역국과 오렌지를 건넸다. 모친이 보고는 “이웃을 이렇게 아끼는 것을 보니 좋은 사람들이겠구나” 하며 칭찬했다. 얼마 뒤 모친은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과 같은 축복을 누리길 바란다. 그렇게 되려면 내가 더 많은 사랑을 품어야 한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어머니와 함께하는 동안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다. 식구 한 명 한 명의 말에 귀 기울이시는 어머니를 뵈며, 진리를 듣지 않는 사람을 만났을 때 금방 포기했던 내 모습을 반성했다. 그들이 참 하나님께 나아오지 못하는 이유가 진리 앞에서도 굽힐 줄 모르는 자존심 때문이라고 여겼다.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머니의 사랑이 내 안에 가득하다면 포기하지 않는 믿음으로 그들을 감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크로아티아의 모든 이들에게 그 사랑을 심어주고 싶다. 이반 오제고비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에 농사를 짓는 어느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있었다. 작품을 보면서 내 아버지가 떠올랐다. 우리가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아버지는 작물을 기르는 농부이자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로 살아오셨다.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의 사랑은 아름답다고 자주 말하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종종 잊는다. 두 사랑은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해진다.
한국에 와서 그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다. 어머니께서 나를 꼭 껴안아 주셨을 때, 한국 식구들이 우리를 환영해 주었을 때,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충만한 사랑과 행복을 느꼈다. 내가 중요한 존재가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고, 그 사랑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나 자신은 부족하더라도 하늘 부모님께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그대로 베풀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찾기 위해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할 것이다. 아도누리스 안나마리, 핀란드 헬싱키

‘시온에서 누군가를 맞이할 때 내 모습은 어땠을까? 나도 이들처럼 따뜻하고 세심하게 상대방을 대했을까?’
한국에 와서 들었던 생각이다. 방문단으로 온 우리를 위해 너무나 많은 한국 식구들이 환영하고, 식사부터 잠자리까지 신경 쓰고, 작은 것 하나까지 세심하게 도와주었다.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내가 매끼 아무 불편 없이 식사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식구들의 배려 덕분이다. 방문단 일행이 100명에 가까운 만큼 고려할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 한 사람쯤은 그렇게까지 챙겨주지 않아도 괜찮은데,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었다. 식구들의 배려와 돌봄이 어머니 마음에서 비롯됐음을 알기에 더 감동적이었고 감사했다. 모든 곳에서, 모든 이들에게서 어머니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내려놓고 식구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그 모습이 내게서도 발견되길 소망한다. 누군가 나를 봤을 때 어머니의 사랑을 느낀다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일까.
로라 바넷, 미국 NY 맨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