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행복

한국 남양주 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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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 안은 수업을 마친 학생들, 퇴근하는 직장인들, 장을 보고 돌아가는 어르신 등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그중 자리에 앉아서 토스트를 먹고 있는 초등학생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이 옆에는 엄마가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는데, 양팔에 아이의 짐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짐을 잔뜩 안은 상태에서도 엄마는 아이가 맛있게 토스트를 먹는 모습을 보며 행복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그 장면이 마음속 카메라에 찍힌 듯 선명하게 뇌리에 남았습니다. 하늘 어머니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자녀의 죄를 대신 짊어지셔도 언제나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주시고 사랑으로 바라보십니다. 지난날 철없던 저는 어머니께 짐을 안겨드린 것조차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장성한 자로서 어머니의 짐을 같이 짊어지고, 사랑이신 하늘 어머니께 위로를 드리는 영적 효녀가 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