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가, 유일한 재산인 말 한 마리를 다른 것과 바꾸기 위해 읍내에 나갔습니다. 할아버지는 처음에 말을 소와 바꿨습니다. 얼마 후에는 소를 양으로 바꾸었지요. 그다음엔 양을 거위로, 거위를 다시 암탉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암탉을 상한 사과 한 자루와 바꿨습니다. 주막에 들른 할아버지로부터 우연히 그 사실을 듣게 된 두 남자는 할아버지에게 내기를 제안했습니다. 집에 가면 할머니가 화를 낸다는 데 금화 백 파운드를 걸었지요. 두 남자와 함께 집에 도착한 할아버지는, 읍내에서 있었던 일을 할머니에게 이야기했습니다. 할머니는 이야기를 듣는 중간중간 “잘하셨어요”, “더 잘 되었네요”, “잘 바꾸셨어요”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결국 상한 사과 한 자루를 갖게 되었다고 말하자, 할머니는 마침 사과가 필요했다며 무척 기뻐했습니다. 이에 두 남자는 약속한 대로 금화 백 파운드를 할아버지에게 주었답니다.
이 이야기는 안데르센의 동화 <할아버지가 하는 일은 언제나 옳아요>의 줄거리입니다. 욕심 없고 순박한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에게 무한한 지지를 보내는 할머니. 이런 부부라면 가정이 늘 평화롭기만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