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한국 순천 구연희

조회 2,978

시온 식구가 사용하는 머그컵에 쓰인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한 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한 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음과 정성이 필요하지. 이런 마음으로 나도 식구를 돌봐야겠네’라고 생각하며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찬찬히 들여다보니 ‘온 마음’이 아닌 ‘온 마을’이었습니다.

‘한 아이가 자라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알아보니 온 마을 사람이 아이를 같이 키운다는 뜻으로, 한 아이가 자라기까지 많은 이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의미였습니다. 사랑이 식어 삭막하며 외롭고 힘들어진 세상살이에 그 뜻이 제법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온 마을의 관심을 받고 자란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얼마 전 읽었던 설교책자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남편, 가족, 친지, 이웃은 물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까지도 나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선물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온 마을, 도시는 물론 세계의 역사까지 움직이는 것으로도 부족하셔서 하늘 영광 중에 계셔야 할 하나님께서 친히 이 땅까지 오셨습니다. 매 시간, 매 분초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전 세계에 흩어진 하늘 자녀들의 삶을 눈동자처럼 지켜 보호해 주고 계십니다.

온 우주의 주인 되신 하늘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살아가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요. 당신 삶의 전부, 관심의 전부로 삼아주시고 지극한 정성과 고귀한 희생으로 키워주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