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까지 깨끗하게

한국 서울 강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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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아세즈(ASEZ, 하나님의교회 대학생봉사단) 거리정화 봉사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한국에서 온 아세즈 회원뿐 아니라 지역 환경단체 대표, 켄터베리대아라 기술전문대의 아세즈 회원들과 함께해서 더 뜻깊었습니다.

봉사활동을 진행한 곳은 에이번강과 주변 산책로였습니다. 관계자들은 이곳이,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곳이라 생활 쓰레기로 쉽게 지저분해지는 장소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하천과 산책로를 정화하고 시민들의 환경 의식을 개선하자는 목표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회원들은 각자 위치에서 너나없이 열심히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강변과 산책로 주위에는 각종 플라스틱, 비닐 등 자잘한 생활 쓰레기가 많았고 다리 밑에는 누군가 몰래 버린 듯한 폐타이어도 보였습니다. 크고 작은 폐금속도 꽤 있어 무게가 나가는 쓰레기는 서너 명이 힘을 모아 수거했습니다.

저희의 모습을 본 행인들은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인사하며 격려했습니다. 몇몇은 청소를 돕기도 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1시간 반가량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눈에 보이는 쓰레기만 주우면 될 줄 알았는데 드러난 곳보다는 강물 아래, 풀숲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쓰레기가 많아 놀랐습니다. 한 회원이 전한 소감처럼 보이지 않는 곳곳에 아세즈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현지에서 시민들과 정화활동을 하니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앞으로도 지역과 도시를 넘어 전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제가 속한 캠퍼스와 지역사회에서부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