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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무의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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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크고 잎이 무성한 나무 옆에 키 작고 잎이 듬성듬성한 나무가 있었습니다. 작은 나무는 자신의 키가 작은 이유가 옆에 있는 큰 나무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큰 나무가 햇빛을 다 가리네.’

‘이 나무만 없으면 나도 크게 자랄 수 있을 텐데.’

‘이 나무 때문에 내가 피해를 보는군!’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이 그곳을 지나가다 큰 나무를 발견하고는 좋은 재목감이라며 베어 갔습니다. 큰 나무가 사라지자, 작은 나무는 매우 기뻐하며 이제 자신도 쑥쑥 자랄 수 있겠다고 환호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작은 나무는 그만 쓰러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강하게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과 세찬 바람을 견디기에는 아직 연약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그동안 큰 나무가 작은 나무의 그늘과 바람막이가 되어 주었던 것이지요.

혹시 여러분 곁에도 큰 나무처럼 불편하게 여겨지는 존재가 있나요? 알고 보면 나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지 모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