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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대단한, 소중한

한국 서귀포 김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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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 아래, 주변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습니다. 다양한 일을 하며 많은 사람을 만났고, 동경했던 학문을 배우러 미국으로 건너가 최첨단 학문과 기술을 접했습니다. 평생 엔지니어이자 학자로 살면서 종교에는 배타적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종교를 이유 없이 배척하지는 않았지만, 타국에서나 조국에서나 일부 종교인들의 옳지 못한 행동에 실망을 거듭해 온 터였습니다. 속으로 ‘믿는다는 사람이 저러면 안 되지 않나!’ 탄식하며 저는 그렇게 살지 않겠노라 다짐했습니다.

제주도에 정착한 지 3년 되던 해였습니다. 아내가 분명 교회를 다니는 것 같은데, 제게 한 번도 같이 가자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관심은 점점 의심이 됐고, 불시에 한번 따라가서 괜찮은 교회인지 보고 판단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아내가 다니는 하나님의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교회에서 설명하는 것 중 하나만 틀려도 조목조목 오류를 지적해서 아내를 데리고 올 요량이었습니다. 막상 말씀을 듣고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껏 종교인들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던 건, 그들이 ‘1+1=2’처럼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1+1=α(알파)’라고 주장하면서 제 질문과 동떨어진 답을 내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정답이 확실하게 맞아떨어지는 진리를 들은 것입니다. 그저 이스라엘의 역사서 정도로 여기며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던 성경에, 세계 역사가 이미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엘로힘 하나님, 새 언약 유월절, 안식일⋯ 모두 성경에 근거한 진리였습니다.

교회 소개 영상에서 각국 성도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We love you”를 외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타향살이할 때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겪었던 설움들이 머릿속을 스치며 ‘이곳에서는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오직 성경의 내용만을 진실하게 알려주는 교회와 그 말씀대로 실천하는 성도들의 착한 행실을 보며 완전히 할 말을 잃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교회’라는 이름도 성경에 있더군요.

‘착한 사람이 다니는 착한 교회.’ 이것이 제가 느낀 하나님의 교회의 첫인상이었습니다. 이런 교회라면 믿음직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날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예배드릴 때 성도들이 웃으며 서로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착한 교회에 다니는 착한 사람들이 하는 대로 저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예배 때나 교회에 들를 때나 열심히 그 인사를 따라 했습니다.

어느 날은 아내가 휴대폰 화면에 집중하며 뭔가를 하고 있기에 뭐냐고 물었더니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보여주었습니다. 성도들의 성경 학습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교회가 ‘대단한 사람들이 모인 대단한 교회’로 인식됐습니다.

더 놀라운 건 저도 어느새 그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하루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을 조명한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우리 구원을 위해 상상도 못할 어려움을 친히 감당하신 모습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져서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때 내가 같이 있었으면 힘든 짐을 대신 다 들어드렸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이라도 하나님의 짐을 들어드리기 위해 지인들에게 용기 있게 말씀을 전해보자 싶었습니다. 천국 가는 법을 나만 알지 말고, 내가 전도할 준비가 다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일단 해보자고요. 엘로힘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고 지인들을 시온으로 초대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마침 미국에서부터 알고 지낸 후배가 제주에 온다기에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저녁에 집으로 초대해 하나님의 교회를 소개하고 다음 날 일과가 마친 후에 함께 시온을 방문했습니다. 말씀을 들은 후배는 그날 바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저만큼이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지 새벽까지 궁금한 점들을 질문했고, 안식일을 지키려고 비행기 시간까지 바꿨습니다. 후배와 나란히 앉아 안식일 예배를 드리며 서툴지만 같이 찬송하고 말씀을 듣는데 제가 침례 받았을 때보다 가슴이 더 뜨겁고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제가 말씀 공부를 처음 시작하던 때, 아내가 흐뭇한 미소로 응원해 주던 이유를 알 듯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성도가 된 지 450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착한 사람으로서, 대단한 하나님의 교회에서 구원의 축복을 누리며 소중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거룩한 약속의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엘로힘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는 가운데 형제자매들과 함께할 신앙의 길이 더욱 기대됩니다. 이 글을 읽는 전 세계 시온 가족 여러분,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