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비행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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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새 중에서 제일 덩치가 큰 새가 앨버트로스이다. 앨버트로스는 땅 위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육중한 몸에 긴 날개를 늘어뜨리고 어기적어기적 걷는 모습은 우스꽝스러워 보일 정도다. 오죽하면 ‘바보새’라고 했을까.

하늘에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좌우로 쭉 뻗으면 길이가 2~3미터에 달하는 날개로 아주 멀리 그리고 가장 높이 난다. 날아오르기가 어려울 뿐 한번 상승기류를 타고 공중에 오르기만 하면 쉬지 않고 여러 날 동안 수백 킬로미터를 날 수 있다. 긴 날개를 활짝 펴고 날갯짓도 거의 없이 여유롭게 하늘을 나는 모습은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멋지다.

앨버트로스의 아름다운 활공은 바람에 온전히 몸을 맡기기에 가능하다. 자신의 힘이 아닌 바람의 힘으로 비행하는 앨버트로스는 지치지 않고 하늘을 누비며 바보새가 아닌 위대한 새로서의 위용을 드러낸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시 37편 5~6절

우리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낙담하지 말고 하나님께 나를 맡기자. 하나님께서 주신 성령의 힘을 의지해 복음의 날개를 활짝 펴고 힘차게 날아보는 거다. 세상에서 가장 멀리, 가장 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