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랑하는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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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다섯 명인 집이 있었습니다. 그중 둘째 딸은 공부도 잘하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찬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둘째 딸은 부모님이 오빠와 동생들은 잘 챙겨주면서 자신에게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내심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우리 중 누구를 가장 사랑해요?”

그러자 엄마가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네 오빠가 사춘기로 방황할 땐 네 오빠를 제일 사랑했고, 네가 친구와 다투고 힘들어할 땐 너를 제일 사랑했어. 셋째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울면서 들어왔을 땐 셋째를 제일 사랑했고, 넷째가 갖고 싶어 하는 장난감을 못 사줬을 땐 넷째를 제일 사랑했지. 그리고 막내가 열이 펄펄 나 응급실로 달려갔을 땐 막내를 제일 사랑했단다.”

부모는 자녀가 아프고 힘들어할 때 더욱 사랑을 쏟습니다. 자녀의 고통을 나누어 가지기 위해서입니다. 부모의 마음은 늘 아픈 곳에 있어서 한시도 편할 날이 없는 것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