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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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이자, 현대 물리학이 우주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힉스 입자. 그러나 물리학자들은 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견하고도 50년 가까이 입증하지 못했다. 이를 입증한 곳이 세른(CERN,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이다.

세른에서는 25년에 걸쳐 1만여 명의 각국 물리학자들이 참여해 길이만 27킬로미터나 되는 거대강입자가속기(LHC)를 개발‧제작했다. 이어 물리학자 수천여 명이 다년간 힘을 합쳐 연구에 매진한 결과 2012년, 힉스 입자를 입증해 냈다.

이 같은 협업 시스템은 세른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세르조 베르톨루치 세른 전(前) 부소장은 100여 개국 과학자들이 출신 국가와 언어, 문화와 생활 습관, 사고방식 등 모든 면이 다름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이유는 과학으로 전 인류에게 혜택을 주자는 명확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른은 월드와이드웹(WWW)을 개발해 인터넷 혁명을 주도했고,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우리는 세계 구원의 사명을 받은 사역자들이다. 살아온 환경이나 생활 습관이 달라도 괜찮다. 전 인류 구원이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형제자매를 신뢰하고 뜻을 합한다면 놀라운 복음의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빌 2장 2~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