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Workplace(직장 내 친환경 활동) 프로젝트를 통해 직장인들의 환경보호를 선도해온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아세즈 와오(ASEZ WAO)가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기후변화대응, 잘하고 있나요?’라는 주제로, 환경과 사회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위기에 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문제 개선을 위한 직장인들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7월 10일 새예루살렘 이매성전에서 열린 제1회 ASEZ WAO 환경 토크콘서트에는 수도권 직장인 청년 성도들을 중심으로 환경문제에 관심 많은 시민들까지 약 1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유튜브로도 실시간 중계돼, 온라인에서도 4천여 명이 국제사회 공동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정오경 1부 개회식이 시작됐다. 아세즈 와오 김용갑 사무국장은 개회사에서 “산업화 이후로 현재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1.09℃ 상승했다. 인류가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티핑포인트(임계점)’인 1.5℃를 넘기 전에 모든 노력을 다하되, ‘말하고(문제 공유)’, ‘실천하고(행동)’, ‘함께(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미래를 이끌 청년층이 그 중심에 서줄 것을 부탁했다. 로저 월렌스(그린 오가니제이션 CEO), 에드나 페레스(멕시코 푸에블라주법원 판사), 레지널드 그린웰(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링 수석 관리자) 등 세계 각국 인사들도 토크콘서트를 개최한 아세즈 와오에 영상 축전으로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2부 토크콘서트는 하나님의 교회 중창단이 문을 열었다. 중창단은 아세즈 와오의 ‘No More GPGP(플라스틱 줄이기)’와 ‘Mother’s Forest(어머니의 숲)’를 주제로 한 창작곡을 노래하며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직장인 청년들의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아세즈 와오 활동가들이 Green Workplace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기후변화는 한 개인이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직장인이 함께 행동한다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다음으로 각계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 한선미 위원은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질의를 주고받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강연을 마무리한 한선미 위원은 “여러분은 이미 지구환경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발로 뛰는 ‘환경 실천가’다.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서로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한국지속가능캠퍼스협회 최현식 사무총장은 “대학에 환경 동아리가 많지만 직장인, 특히 다분야의 직장인이 참여하는 단체는 처음 본다. 참석자들도 각자 직장에서 친환경 문화를 일구어갈 전문적인 환경 리더로 활동할 역량이 있는 것 같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ESG) 등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경향이 커지는 오늘날 청년 세대의 기지와 실천력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강연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주한 앙골라대사관 아벨 파쉬 일등서기관은 가뭄 해결을 위한 ‘카푸 수로’ 프로젝트와 맹그로브 숲 복원을 통한 온실가스 감소 목적의 ‘소난골 블루 카본’ 프로젝트 등 자국의 기후위기 관련 정책을 소개하며 앙골라 현지에서도 아세즈 와오가 활약하길 기대했다. 마지막 순서는 스웨덴 생태 환경운동가 헬레나 호지 교수의 영상 강연으로, 호지 교수는 환경문제에서 비롯된 식량, 유통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들이 더 큰 그림을 보고 관심과 논의를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아세즈 와오는 토크콘서트 전후로 패널 전시, 친환경 손수건 만들기 등 부대 행사를 진행하며 참석자들이 기후위기의 실태를 확인하고 현대인의 역할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친환경 제약 디자인 분야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일하는 인도 출신 타누즈 샤르마(인천) 씨는 “기후위기는 피부에 와닿을 만큼 심각한 문제고, 이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많은 사람의 참여가 필요하다. 한국과 인도 등 국제사회의 모든 공동체와 구성원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도록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이 행사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경 관련 공기업 직원 장은별(광주) 회원은 “관련 분야에서 일하면서도 ‘환경’이라는 주제가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오늘 강연자들과 소통하면서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선명해졌다. 나 같은 직장인 청년들이 경각심을 갖고 함께 움직인다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