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을 넘어 인도 파트나까지 울려 퍼진 복음의 나팔

인도, 파트나 단기선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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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부는 복음의 나팔 소리가 네팔을 넘어 이웃 나라 부탄, 인도와 중동 지역까지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세계복음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네팔 식구들 가운데 인도 동부 비하르주의 중심 도시인 ‘파트나’에 시온을 개척할 팀이 꾸려졌습니다.

파트나는 드넓은 인도 대륙 중에서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비하르주의 주도로, 생활환경이 열악하고 치안 문제도 심각해 정부에서조차 관리를 힘들어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파트나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를 모으면서 ‘복음을 전하기가 만만치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온 세상에 천국 복음을 전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곧바로 복음의 행보에 나섰습니다.

파트나에는 짐작했던 것보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기독교인은 얼마 되지 않고 성경책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이 태반이라 복음의 황무지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싹을 틔우기까지는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굳게 닫혀 있을 것만 같던 사람들의 마음 문은 금세 열리고 움직였습니다. 사람의 지혜로는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비밀을 깨닫고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서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나아오는 영혼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그중 산골 마을에서 5년 동안 개신교 교회를 다니던 한 장년이 진리를 영접한 사연을 전합니다. 가족, 친지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복음을 전해 들은 형제님은 말씀을 깨달은 즉시 침례를 받고 “지금까지 거짓 교회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헛되었다”며 몹시 안타까워하는 한편 놀라운 진리를 접하게 해주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렸습니다. 하지만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헌신적으로 믿음 생활을 해왔던 터라 시온으로 오기까지 애로가 많았습니다.

성경 공부를 하려고 형제님 집을 방문한 어느 날,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리보다 먼저 와 있었습니다. 형제님을 설득하기 위해 인근에 있는 몇몇 큰 개신교 교회에서 온 목회자들이었습니다. 모두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라 자연스럽게 성경 말씀이 오가는 도중에 저희는 차분하면서도 당당한 어조로 진리 말씀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성경에 있는 말씀만 전한 까닭에 도무지 반박할 수 없게 된 그들은 고함을 질러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황을 지켜본 형제님은 그들에게 “앞으로 다시는 우리 집에 오지 말라”며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참과 거짓을 온전히 분별한 형제님은 이내 다른 사람에게 진리를 알렸고 얼마 후 그분이 또 다른 이를 시온으로 인도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전도는 8명의 영혼을 새 생명의 축복으로 이끌었습니다. 한 명 두 명이 나중에는 한 가족 두 가족으로 늘어 산골 마을에는 어느덧 20명이 넘는 하늘 가족이 생겼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웃지 못할 일들도 벌어졌습니다. 해당 지역의 개신교 교회 목회자들이 태도를 바꾸어 “안식일이 언제인지 제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해온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일곱째 날 안식일이 토요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교인들이 전부 자기네 교회를 떠나게 될까 봐 두렵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더군요.

저희가 이곳에 온 이유가 확실히 머릿속에 각인됐습니다. 거짓을 참인 줄 알고 구원받지 못할 길로 달려가는 영혼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하나님의 음성을 전해야 했습니다.

저희보다 마음이 더 급하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파트나에는 빠른 시간 안에 시온이 건설된 것은 물론 4개의 지교회가 세워졌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 파트나 시온은 현재 큰 건물로 이전해 더 많은 알곡을 거두어들일 준비를 끝마친 상태입니다.

7월 초에는 파트나 시온 식구들이 일주일간 네팔 카트만두 시온을 다녀갔습니다. 카트만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심도 있게 살피고, 앞선 형제자매들에게서 일꾼으로서의 자세를 배운 파트나 시온 식구들은 풍성한 깨달음 속에 믿음이 한층 성장했습니다. 네팔의 형제자매들이 보여준 어머니의 사랑에 감화받아 자신들도 비하르에서 잃은 하늘 형제자매들을 찾아서 천국의 길을 알려주고 어머니의 사랑을 전해주겠다며 각오가 대단합니다.

지금까지 없던 감동을 얻기는 파트나로 단기선교를 다녀온 네팔 식구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식구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네팔에 있을 때 하나님의 희생을 이렇게까지 느껴보지 못했는데, 파트나에서 복음을 전하며 아버지 어머니께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얼마나 힘겹게 복음을 전하셨을지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됐다고요.

인도 파트나에 울린 복음의 나팔 소리는 이제 비하르주 구석구석까지 퍼져나갈 것입니다. 예언에 발맞추는 하늘 가족들이 늘어가는 만큼 78억 인류 전도 운동은 조만간에 마쳐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