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퇴색되어 가는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힐링 세미나’가 4월 30일, 인천낙섬교회에서 제2회, 부산수영교회에서 제3회로 각각 개최됐다. 작년 7월 수원권선호매실교회에서 열린 제1회 행사에 이어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성도와 시민뿐 아니라 전·현직 국회의원, 대학교수 등 지역의 각계 인사를 포함해 총 23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시작 전 운영된 부대행사장은 참석자들로 북적였다. 캘리그래피 코너에서는 ‘오늘도 수고했어’, ‘딸내미 많이 사랑해, 엄마가’와 같은 글귀가 적힌 엽서를 서로에게 건네고, 맞은편 포토존에서는 다정하게 팔짱을 낀 가족부터 왕관 소품을 쓰고 수줍게 손 하트를 내미는 중년의 참석자들까지 저마다 추억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부모님께 엽서 쓰기’ 코너는 가족 간에 속마음을 전하는 장이 됐다.
오후 1시에 시작된 행사는 1부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회와 2부 힐링 세미나로 구성됐다. 바이올린, 트롬본, 유포니움 등 현악기와 관악기로 구성된 하나님의 교회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하나님의 교회 새노래 ‘마음으로 그려보는’을 비롯해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동요 ‘섬집 아기’, 영화 ‘시네마 천국’의 삽입곡 ‘Cinema Paradiso(시네마 파라디소)’ 등 다채로운 구성의 힐링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였다. 혼성 중창단은 새노래 ‘천국이 내 안에’와 대한민국의 사계절을 힘차게 표현한 ‘아름다운 나라’를 노래했다.
이후 ‘가장 소중한 선물, 가족’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발표자는 실제 사연을 기반으로 가족의 사랑을 이야기한 수필 작품을 통해, 잊고 지내기 쉬운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풀어내 감동을 자아냈다. 참석자들은 눈물을 훔치며 부모님의 내리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민길(인천) 씨는 “투병 중인 아내와 함께 왔다. 우리 둘 다 심신의 안정이 간절했는데, 하루하루를 버텨온 아내에게 특히 힘과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호정(부산) 씨는 “조건 없는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을 자녀라는 이유로 당연하게 받아들이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됐다. 잊고 지냈던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박위광 인천 남동구자원봉사센터장은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준비해 타인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뜻깊은 자리에 불러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따사로운 봄날, 인천과 부산 시민들에게 특별한 응원을 전한 ‘이웃과 함께하는 힐링 세미나’는 가을이 무르익는 10월경 수도권과 지방권에서 다시 개최되어 마음의 풍요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