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히 이기게 하는 사랑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페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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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며 잘 참고 이겨나갈 때도 있지만, 간혹 주저앉고 싶을 만큼 낙심할 때도 있습니다.

‘왜 상황이 잘 풀리지 않는 거지?’ 하며 몸도 마음도 지쳐 있던 그 순간,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 든든한 위로와 용기를 주셨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 8장 35~37절

이 성경 구절을 읽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회개와 반성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래, 나를 사랑하시고 또 사랑하셔서 십자가의 고통까지 참으신 하늘 아버지가 계시지’ 하는 생각이 들자 괴로웠던 마음이 순식간에 감사의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초대교회 사도들이 갖은 핍박을 당하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보다 더한 길을 걸어가셨기 때문입니다. 조롱과 멸시, 채찍질과 십자가형은 하나님께서 당하실 고통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그 자리에는 죄인인 우리가 있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갚을 길 없는 큰 사랑을 받았기에 사도들은 죽음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넉넉히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고통은 2천 년 전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잃어버린 진리를 찾아주시려 이 땅에 다시 오셨습니다. 그리고 죄인인 우리가 당하여야 할 조롱과 멸시, 핍박과 천대를 모두 감당하셨습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하늘 아버지께서는 기나긴 세월 동안 희생의 길을 걸으셨고, 하늘 어머니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위해 밤낮 기도하시는데⋯. 어머니께서 우리를 “내 삶의 전부”라고 말씀해주셨잖아. 아버지 어머니께서 걸어가신 가시밭길에 비하면 이 정도 어려움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야.’

지금까지 저는 복음을 하면서 상황이 잘 풀리지 않으면 주어진 환경을 원망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죄인인 나를 위해 감당하신 모든 고난과 어려움을 잊은 채, 지금껏 나 혼자만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잠시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망각한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잊고 낙심하며 지쳤을까 부끄럽기만 합니다.

자녀들의 구원을 위해 피곤함도 고통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쉼 없는 눈물의 기도로 하루하루를 견디신 아버지 어머니. 한 영혼이라도 더 찾으려 추울 때나 더울 때나 쉬지 않고 발걸음 옮기셨던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 이제는 하나님의 그 위대하신 사랑을 잊지 않고 늘 기억하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제 삶의 원동력입니다. 앞으로 저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며 넉넉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엘로힘 하나님,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 희생과 사랑을 생각하면서 천국 가는 날까지 전 세계 인류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오늘도 자녀를 향한 아버지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에 진정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