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국 장마철 대비 도로 배수구 정비 봉사활동

집중호우 피해 예방에 힘 보태

대한민국

2023년 7월 19일 조회 3,114

기후변화로 장마 양상이 달라졌다. 예측할 수 없는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시설물 파손, 침수 등 각종 피해와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폭우 피해를 더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꽉 막힌 도로 배수구가 꼽힌다. 배수구에 쌓인 쓰레기와 낙엽, 토사 등을 치우지 않으면 비가 올 때 배수시설이 제 역할을 하기 힘들다.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지역 내 도로변 빗물 배수구 정비에 나섰다. 6월 25일부터 7월 19일까지 25일간, 전국 155개 지역에서 성도 약 1만 2천 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장마철을 앞두고 정비 인력이 부족해 애태우던 지자체들은 시의적절한 도움을 환영하며 청소도구 등을 적극 지원했다.

성도들은 배수구 덮개를 열어 내부에 쌓인 오물을 제거하고, 배수구가 다시 막히지 않도록 인근 거리도 깨끗이 청소했다. 지난해 침수 피해를 입은 곳은 물론 주택가, 상가 밀집 지역, 학교 근처 등 지역사회 구석구석을 꼼꼼히 돌아보며 구슬땀을 쏟았다. 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도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입을 모았다.

6월 25일 통영 도산면에서 봉사한 문종원 성도는 “낙엽과 흙에 덮여 배수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정말 필요한 활동임을 느꼈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7월 6일 서울 상일동에서 봉사에 참여한 백연화 성도는 “함께 힘을 합쳐 배수구 덮개를 들어 올리고 안에 엉겨 있는 쓰레기를 삽으로 퍼냈다. 주변 상인들이 애쓴다며 칭찬해 줘서 더운 것도 잊고 즐겁게 봉사했다”고 말했다.

7월 3일 서울 공항동 봉사 현장을 찾은 우진한 공항동장은 “배수구는 정화활동의 사각지대에 놓인 부분인데 이렇게 많은 인원이 솔선수범해 배수구 정비에 참여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우리 동을 대표해서 감사를 전한다”며 봉사자들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