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 세계 ASEZ 정상회의

강한 연대를 위한 원동력: 지속 가능성을 향하여

대한민국

2023년 7월 6일 조회 9,793

항공·통신·미디어 등 각종 기술과 산업의 발달로 전 세계가 촘촘히 이어진 초연결 시대, 지구촌 인류는 수많은 문명의 이기를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함께 누리는 혜택이 커진 만큼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막대한 탄소 배출이 초래한 기후위기와 각종 재난, 양극화에 따른 빈곤, 전쟁, 범죄 등이다.

7월 6일, 하나님의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가 ‘2023 전 세계 ASEZ 정상회의’를 개최, 각국 대학생이 모여 지구촌이 당면한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할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아세즈의 전 세계 정상회의 개최는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강한 연대를 위한 원동력: 지속 가능성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서울대(한국), 컬럼비아대(미국), 케이프타운대(남아프리카공화국), 시드니대(호주) 등 40개국 500개 대학 아세즈 회원을 비롯해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승욱 한국외대 겸임교수, 최창수 러시아 사할린국립대 교수 등 각계 인사와 전문가까지 1500여 명이 참석했다.

2019년 정상회의에서 아세즈는 범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 결의안’을 채택, 이를 바탕으로 각국에서 범죄예방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개회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여러분은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개척자다. 선한 영향력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선도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결집하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열정을 북돋았다. 닐 브레슬린 미국 뉴욕주의회 상원의원을 비롯해 필리핀, 싱가포르 등 국내외 인사들은 영상 축전으로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하고 아세즈의 행보를 응원했다.

본격적인 정상회의는 호세 윌리암스 사파타 페루 국회의장과 국내외 인사의 강연으로 시작했다. 사파타 국회의장은 영상 강연을 통해,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 속 페루 정부의 대응을 소개하고 청년들이 변화의 주역이 되어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보호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세즈 회원들은 이어진 대륙별 대표 패널 토의를 통해 지구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 방안을 모색했다. 대학생 대표 6명은 불법 금 채굴로 인한 아마존 파괴 문제 등 각 대륙이 직면한 환경·사회적 문제들을 지적하고, 아세즈의 그린십(Greenship) 프로젝트를 통한 아마존 생태계 복구, 블루카본 생태계의 해양보호구역 지정, PBL(Project Based Learning, 프로젝트 기반학습)을 접목한 범죄예방교육 등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북미 대표 매슈 왓슨(미국 뉴욕주립대) 회원은 “모두가 행복한 지속 가능 사회를 만들려면 기후변화 완화뿐 아니라 적응 노력도 필요하다”며 빈번해지는 기후재난에 대응할 긴급구호팀 결성을 제안해 공감을 얻었다. 유럽 대표 르나토 드삼파이오(영국 골드스미스런던대) 회원은 “제안 내용 이행에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에서 도시, 국가, 세계로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세계 500개 대학교 아세즈 회원들은 토의 내용을 바탕으로 ‘U500 공동선언문’을 채택, 발표했다. 전 세계 대학생이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선언문에는 ‘의식’, ‘실천’, ‘파트너십’ 세 가지 영역의 구체적인 실천안 6가지가 담겼다. 각계 인사들도 지지서명으로 공동선언에 힘을 실었다. 아세즈는 향후 U500 공동선언문을 유엔에 전달할 예정이다.

재스민 로하스(미국 올버니대) 회원은 “내 주변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각국 대표가 제시한 내용을 올바르게 구현하고 알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천정욱(경기대) 회원은 “우리의 작은 실천이 세상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발돋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U500 공동선언문 이행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공동선언문을 토대로 캠퍼스 안팎에서 활동 폭을 넓힐 국내외 아세즈 회원들의 발걸음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U500 공동선언문
  • 지속 가능성 추구
  • 육상·해양생태계 보전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 교육, 의식증진, 환경개선을 통한 범죄 발생가능성 최소화
  • 재난 대응 긴급구호팀 출범
  • 지역사회 복지활동을 통한 취약계층 삶의 질 향상
  • 국제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