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1일

2023 동계 ASEZ 국제 교류·봉사활동

국경 넘어 함께 만드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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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굳게 닫혀 있던 국경이 하나둘 열리면서 아세즈(ASEZ,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대학생봉사단)의 국제 활동이 활기를 되찾았다. 방학을 맞은 국내 아세즈 회원들은 1월 11일부터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 영국, 벨기에, 페루, 아르헨티나, 우간다 등 28개 국가로 날아가 약 3주간 현지 맞춤형 봉사를 전개하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한 파트너십을 확장했다.

팬데믹 기간에도 인권의 날 세미나, 환경의 날 캠페인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꾸준히 활동해 온 한국 아세즈 회원들은 이번 국제 활동을 통해 해외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각국 정부기관과 단체, 대학을 찾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 벨기에 루벤으로 간 회원들은 시장과 간담회를 가져 아세즈를 알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대학생의 역할을 모색했다. 영국에서는 엡섬 유얼 자치구 의회장에게 아세즈의 ‘RCT(Reduce Crime Together, 함께하는 범죄예방)’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클라이브 우드브리지 의회장은 아세즈 활동에 지지를 표하며 거리정화에도 동참했다. 필리핀 마닐라로 간 회원들은 내셔널대학교에서 RCT세미나를 열어, 함께한 대학생들과 범죄 없는 세상을 향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예방 인성교육 프로그램, ‘RCT School(범죄 없는 학교)’도 각지에서 활발히 전개돼 지역 교육계의 환영을 받았다. 인도 푸네의 바리스터 비탈라오 가드길 프라타믹 학교, 나라얀라오 겐바 모제 학교에서는 학교장이 함께한 가운데 RCT School 수업을 진행했다. 푸네 교육청 측은 어머니의 사랑을 담아 어린 학생들에게 범죄예방 교육을 해줘 고맙다며 표창장을 수여했다. 필리핀 케손시티의 플로라 A. 일라간 고등학교와 제너럴산토스의 국립 이레네오 산티아고 고등학교에서도 RCT School이 열렸다.

플로라 A. 일라간 고등학교 측은 아세즈에 감사장을 전달하고 아세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지속적으로 도와주길 요청했다. 회원들은 도시 곳곳에서 정화활동을 전개하며 현지 시민들의 환경 인식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는 탄중 리팟 해변 정화활동을 펼쳐 말레이시아 국가고형폐기물관리부로부터 감사장을 받는가 하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재학생들과 함께 캠퍼스 정화활동을 펼쳤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에서는 시청과 협력해 벽화를 그리며 밝고 환한 도시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세즈의 벽화 그리기는 도시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범죄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전개하는 환경개선활동이다. 훌리오 사모라 티그레 시장은 “오늘 아세즈는 평화를 위한 벽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미래를 그렸다”며 아세즈를 칭찬하고 감사패를 수여했다.

아세즈는 응축된 에너지를 터트리듯 세계 각지에서 변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그간 각국에서 방역지침에 따라 거리정화, 포럼 등을 진행해 온 현지 회원들도 한국 회원들과 함께하며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다녀온 박민지(경인여대) 회원은 “해변 정화활동은 처음이었는데 물에 젖고 모래로 가득 찬 쓰레기를 줍기가 쉽지 않았다. 현지 회원들이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며 어머니 사랑으로 봉사한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 하고 깨달았다”며 서로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벽화 그리기 활동에 처음 참여했다는 필리핀 케손시티 알리산드라 코스타(필리핀대) 회원은 “한국 대학생들과 활동하면서 언어와 문화를 넘어서는 유대감을 느꼈다. 아세즈는 사회문제를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의 개선을 위해 실천에 나선다. 이를 통해 내가 만드는 변화를 직접적으로 볼 수 있어 좋다”며 앞으로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행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