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동계 ASEZ 국제 교류·봉사활동

청년, 세상의 변화를 이끌다

2024년 2월 8일 조회 3,845

2024년 1월, 국내 아세즈 회원 556명이 겨울방학을 맞아 세계로 향했다. 지구와 인류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고자 1월 17일부터 2월 8일까지 미국, 브라질, 볼리비아, 나미비아, 태국, 영국 등 46개국에서 봉사, 의식증진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동시다발적으로 펼쳤다.

회원들의 활약이 가장 도드라진 분야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활동이다. 캠퍼스와 관공서 주변, 관광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는 물론 골목 구석구석을 정화하며 시민의 환경 의식을 일깨웠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블루라군 해변과 앙골라의 루안다 해변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해양생태계를 보호하는 ‘ABC(ASEZ Blue Carbon, 아세즈 블루카본)’ 운동을 실시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 바다에서 떠밀려 온 폐기물 등을 꼼꼼히 수거하며 구슬땀을 흘린 회원들은 해양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행동으로 알렸다.

케냐의료훈련대학 호마베이 캠퍼스, 필리핀 불라칸주의 메이카우아얀 강변 등지에서는 나무를 심었다. 활동을 함께한 다닐로 아바칸 메이카우아얀시의원은 “누군가가 시작하지 않으면 봉사에 대한 관심은 늘 부족하기 마련인데, 여러분은 봉사를 주도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며 회원들의 열정을 높이 샀다.

아세즈의 환경활동은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범죄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는 탱크 번드 거리를 청소하고 벽화를 그려 거리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꿨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지역 환경단체와 손잡고 스탠모어 거리를 중심으로 공원, 도로, 주택가에서 폐가구와 생활쓰레기 등을 말끔히 치워 이웃들의 환영을 받았다. 범죄예방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활동도 펼쳤다. 사우스이스턴필리핀대학교,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블루밍턴 캠퍼스(IUB) 등지에서 개최한 ‘RCT(Reduce Crime Together, 함께하는 범죄예방)’ 세미나에서는 아세즈 회원과 현지 대학생, 교수들이 범죄로부터 자신과 이웃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말라위 릴롱궤의 미툰두 중등학교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릴롱궤경찰서 아동보호담당관 타드제라쿠파 음트요트요 씨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아세즈의 활동은 마치 어머니의 보살핌 같다”고 말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는 바얀주르흐구청과 협력해 바얀주르흐 203번 아동보호시설을 청소하고 이곳에서 한국문화체험행사를 열어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했다. 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Cheer Up(힘내세요)’ 캠페인도 여러 지역에서 전개됐다. 회원들은 인도 뭄바이소방대 본부와 독일 함부르크의 로터바움소방서, 미국 캔자스시티 유니버시티헬스 의료센터를 방문해 소방관과 의료진에게 응원 키트를 전달했다.

이 밖에도 아세즈는 각지 대학과 지자체, 정부기관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봉사를 위한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회원들과 만난 펑쥔하오 대만 타오위안시의원은 “청년들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자원하는 마음으로 손 내밀어 줘서 고맙다”며 “여러분의 실행력은 분명 많은 시민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꾸준히 각지에서 선한 에너지를 발하길 바란다”고 지지를 표했다.

환경을 보호하고 이웃에 사랑과 희망을 전한 아세즈의 행보는 각 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및 다수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아세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시청, 미국 워싱턴 D.C. 수도경찰국, 케냐의료훈련대학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범죄예방을 위한 활동을 함께하기로 했으며 페루 국회의장 표창, 칠레 산호아킨시장 표창장, 몽골 바얀주르흐구의회 감사장 등 총 52건의 크고 작은 상을 받았다.

3주간 동고동락하며 알찬 시간을 보낸 국내외 회원들은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청년의 패기를 되새겼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다녀온 정다은(이화여대) 회원은 “현지 대학생들과 아세즈 활동을 하며 국경을 초월한 연대를 느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팔을 걷어붙이는 열정이 모이면 캠퍼스를 넘어 지역, 국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를 용기 있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회원들과 일본 센다이항에서 거리정화에 참여한 나쿠이 아야카(일본 도호쿠대) 회원은 “깨끗할 줄 알았던 거리에서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가 나와 깜짝 놀랐고, 일회용품 사용 등 내 생활 습관도 돌아보게 됐다. 깨끗한 지구를 위해 나부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