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일의 의미

1911 읽음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리우신 행적을 기념하는 승천일은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따라 변화를 입고 승천할 소망을 더해주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올리우시기 전, 제자들에게 세계 만민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거룩한 명령을 받든 초대교회 성도들은 승천일부터 열흘간 간절히 기도함으로써 이른 비 성령을 받고 복음을 온 세계로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복음은 성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완수해야 할 사명입니다. 하나님께서 승천일을 통해 약속하신 영광과 축복을 되새기며, 전 세계 복음의 완성을 위해 우리가 나아갈 길을 찾아봅시다.

승천일의 유래와 의미

3500년 전 출애굽 당시 모세는 홍해를 건넌 지 40일째 되던 성력 3월 1일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시내산에 올랐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언약을 지키면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 되어 열국 중에 뛰어나게 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올 때부터 제삼월 곧 그때에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너는 이같이 야곱 족속에게 이르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라 나의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출 19장 1~6절

성경에서 예수님을 ‘모세와 같은 선지자’로 지칭하듯이 모세와 예수님은 그림자와 실체의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신 18장 18절, 행 3장 20~24절). 모세가 홍해 바다에 들어간 것은 예수님께서 무덤에 들어가실 것을, 홍해를 건너 상륙한 것은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나와 부활하실 것을 표상합니다. 모세가 홍해를 건넌 지 40일 만에 시내산에 올라간 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40일째 되는 날 승천하실 것의 예표입니다.

“… 해 받으신 후에 또한 저희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사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 저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 하니 가라사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 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 … 흰옷 입은 두 사람이 저희 곁에 서서 가로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행 1장 1~11절

2천 년 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장차 성령의 능력을 내려주실 것을 약속하시며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고 당부하신 후 승천하셨습니다.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고 말씀하신 것처럼(요 13장 15절), 그리스도의 승천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들도 장차 변화를 입어 승천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승천의 영광

복음이 온 세계에 전파되고 하나님의 구속사업이 다 마치면 사명을 다한 마지막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리우신 것처럼 승천하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성경은 마지막 순간에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부활하고, 그때까지 살아남아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들은 홀연히 변화를 입고 승천하는 영광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증거하고 있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고 또한 썩은 것은 썩지 아니한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고전 15장 50~53절

잠자리 애벌레는 일생을 물속에서 지내다가 성충으로 변화하면 은빛 투명한 날개를 달고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닙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미물도 그러하다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의 장래 모습은 어떠할까요? 우리에게도 혈과 육을 가진 육체가 아닌, 하늘의 신령한 몸으로 변화하는 날이 반드시 오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약속하셨고, 그것이 우리 본연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그러므로 이 여러 말로 서로 위로하라” 살전 4장 13~18절

우리에게는 구름 속에 높이 올라 하나님을 영접하고 영원한 천국에서 세세토록 영생과 복락을 누릴 약속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스도처럼 신령한 몸으로 변화하여 승천할 환희의 순간을 생각하며, 기쁨과 소망 가운데 믿음의 광야 길을 걸어갑시다.

승천일에 맡기신 세계복음의 사명

승천일의 또 하나의 중요한 의의는 그리스도께서 세계복음을 처음으로 선포하셨다는 데 있습니다. 성도들에게 온 인류를 회개시켜 구원으로 인도할 사명을 일깨워주심으로 세계복음의 시작점이 된 뜻깊은 날이 승천일입니다. 이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승천의 영광을 보여주셨을 뿐 아니라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구원의 복된 소식을 전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의 명하시던 산에 이르러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오히려 의심하는 자도 있더라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 28장 16~20절

주신 분부에 따라 제자들은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거룩한 사명을 이루기 위해 승천일로부터 열흘간 간절히 기도하고 오순절에 이른 비 성령을 받았습니다(행 2장 1~4절). 이로써 인류를 구원하는 새 언약의 메시지가 예루살렘과 유대를 넘어 세계 각국 민족에게 힘차게 전달되기 시작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진 초대교회 사도들과 성도들은 더 이상 잠잠치 않고, 말씀 전하는 일에 마음과 뜻과 열정을 쏟았습니다.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 그 말을 받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행 2장 38~47절

“사도들이 백성에게 말할 때에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이르러 백성을 가르침과 예수를 들어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는 도 전함을 싫어하여 저희를 잡으매 날이 이미 저문 고로 이튿날까지 가두었으나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 행 4장 1~4절

초대교회가 크게 성장하여 세계복음의 서막을 열 수 있었던 이유는 성도들이 사람의 능력이나 지혜를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하나님께서 주신 성령을 의지하고 마음을 같이하여 복음을 진행했기에 하나님께서는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해주셨습니다.

오늘날도 세계복음은 개인의 능력으로 한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는 이루고도 남습니다. 전능하신 엘로힘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모든 것이 다 된다는 확신을 가지면 하루에 삼천 명, 오천 명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사명을 받들어 세계복음의 기치를 드높인 초대 하나님의 교회의 역사를 바라보며 이 시대 우리도 마지막 복음 역사의 완성을 향해 다 함께 달려갑시다. 받은 바 성령의 충만함으로, 아직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모든 지역에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구원을 부지런히 전해야 하겠습니다.

함께하시고 도우시는 하나님

예수님을 핍박했던 당대 종교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급속하게 전파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라, 복음이 전파되지 못하게 갖가지 방법으로 방해했습니다. 그러나 저들이 아무리 훼방해도 성령으로 충만한 성도들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저희가 베드로와 요한이 기탄없이 말함을 보고 … 이것이 민간에 더 퍼지지 못하게 저희를 위협하여 이후에는 이 이름으로 아무 사람에게도 말하지 말게 하자 하고 그들을 불러 경계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 관원들이 백성을 인하여 저희를 어떻게 벌할 도리를 찾지 못하고 다시 위협하여 놓아주었으니 이는 모든 사람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이러라” 행 4장 13~21절

“보라 이제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저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행 20장 22~24절

사도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해보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 증거하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까지도 귀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사도행전의 장면들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오롯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늘의 영원한 영광을 바라보며, 땅에서 받는 잠깐의 고난을 참고 견뎠습니다. 시련과 핍박에도 담대히 복음을 전하며 서로 보살피고, 보듬고, 돌보면서 함께 천국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오늘날도 세계복음의 역사가 순탄히 진행되도록 사단이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훼방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역사는 더 크게 나타납니다. 잠잠하고 평온할 때 느끼지 못하던 바람의 존재를 나뭇잎이 펄럭일 때는 인식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평탄한 상황에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인식하기 어렵더라도, 난관에 맞닥뜨려 도전하고 부딪쳐보면 장애를 통과하는 매 순간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경은 비록 인생은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지만 하나님 안에서 하는 수고만큼은 결코 헛되지 않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전 1장 2절, 고전 15장 58절). 우리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이 땅의 헛된 영광이 아닌, 하늘의 영원한 영광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인생의 시간을 어디에 투자했을 때 가장 가치 있게 쓸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영원히 머물 집인 천국을 사모하며 최선을 다해 남은 사명을 완수하는, 성령 시대 복음 선지자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자랑하자

세상에는 다시는 사망도, 고통도 슬픔도 없는 영화로운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아직 알지 못하고 소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들에게 승천의 영광과 영원한 천국 본향을 다 전하고 알려야 하겠습니다.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저희는 굽어 엎드러지고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 여호와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부를 때에 왕은 응락하소서” 시 20편 7~9절

우리에게는 온 인류에게 자랑해야 할 분이 계십니다. 바로 인류의 구원자시요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시는 엘로힘 하나님이십니다.

이 시대의 구원자이신 성령과 신부를 믿고 찬양하는 역사가 지금도 전 세계에서 뜨겁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마지막으로 부탁하신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분부를 기억하고 예언의 나팔 소리에 함께 움직여서 구원의 소식을 온 세상에 다 전파하는, 하나님의 메신저들이 됩시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어떤 사명을 맡기실 때는 할 수 있는 능력도 더하여 주십니다. 자녀에게 심부름을 시키면서 손에 아무것도 쥐여주지 않고 내보내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가라” 하실 때는 우리에게 성령을 다 허락해주십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부어주시는 성령의 전신갑주를 온전히 덧입고 세계복음에 함께 힘을 냅시다. 그리하여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는 승천의 영광에 한 사람도 낙오되지 않고 모두 참여하는 시온의 가족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