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과 창조주 하나님

조회 20,959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절기를 지키는 성도들은 절기 속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와, 자녀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명을 정금보다 더 사랑하며 소중히 지키는 것입니다(시 119편 127절, 시 50편 5절 참고).

성경의 절기 가운데 안식일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기념하며 경배드리는 날입니다. 엿새 동안 창조 사업을 마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신 하나님께서는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모세 때에는 십계명 가운데 네 번째 계명으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명령을 내리셨는데 이는 안식일이 하나님께서 복되게 하신 날이요 창조주의 권능을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창 2장 1~3절, 출 20장 8~11절).

성부시대뿐만 아니라 성자시대에도 예수님과 사도들이 안식일을 규례로 지키는 모습을 성경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듯, 안식일은 기독교 신앙에 있어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은 이날을 거룩하게 지킴으로써 성결함을 덧입고, 범사마다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됩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엘로힘 하나님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의 모든 내용은 하나님의 육적 창조와 영적 창조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먼저 솔로몬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한 잠언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장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만세전부터, 상고부터,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입었나니 아직 바다가 생기지 아니하였고 큰 샘들이 있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며 산이 세우심을 입기 전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니 하나님이 아직 땅도, 들도, 세상 진토의 근원도 짓지 아니하셨을 때에라 그가 하늘을 지으시며 궁창으로 해면에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고 … 또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에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사람이 거처할 땅에서 즐거워하며 인자들을 기뻐하였었느니라”잠 8장 22~31절

솔로몬은 이 땅에 육신을 입고 태어나기 전에 자신이 하나님 곁에서 양육받는 존재였으며(난하주 참고),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는 사역을 바라보면서 함께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이 창세전에 지켜보았던,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장 26~27절

창조의 역사가 펼쳐지는 그 순간, 솔로몬이 바라보았던 창조주 하나님은 한 분만이 아니었습니다. 빛과 어둠,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 땅과 바다, 수목, 짐승 등 지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성경은 복수의 의미인 ‘엘로힘’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라고 하신 엘로힘 하나님, 즉 남성 형상과 여성 형상의 하나님이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던 것입니다.

엿새 동안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 안식하시며 그날을 복되게 하신 하나님은 엘로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창조주 엘로힘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며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와 찬양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참백성으로서 장차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을 깨닫고 영접하는 당신의 백성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을 구별하고 계십니다.

육신 되어 오신 창조주 하나님

천지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2천 년 전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셨으니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장 1~14절

태초에 계신 말씀, 즉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창조주께서 오셨다면 피조물인 인생들로서 감사와 영광과 존귀를 돌려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육신이 되어 오신 하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배척하였습니다.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이 솔로몬처럼 과거에는 창조의 사역을 펼치시는 하나님 모습을 곁에서 바라본 영의 존재였지만, 육신으로 태어난 후에는 죄의 너울에 영안이 가려 그분이 우리 영혼을 지으신 분이신지 아니면 가난한 목수의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에 불과한지 분별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빌라도가 아무 효험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가로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백성이 다 대답하여 가로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이에 바라바는 저희에게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니라”마 27장 24~26절

자신들을 구원하러 오신 하나님을 오히려 배척하며 침 뱉고 주먹질하며 돌로 쳐 죽이려 하고 결국 십자가에 처형하는 악행을 서슴지 않았으니 이 얼마나 패역한 일입니까! 생명의 근본이 되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후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40일 후, 천국 복음을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파하라는 사명을 제자들에게 주시며 그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습니다.

“…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 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저희 곁에 서서 가로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행 1장 6~11절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다시 오신다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우리가 볼 수 있는 육신의 모습으로 다시 오시겠다는 뜻입니다. 히브리서에도 동일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히 9장 27~28절

영으로는 항상 존재하시는 하나님께서 두 번째 나타나신다고 하셨으니 초림 때와 마찬가지로 육체를 입고 재림하실 예언임을 알 수 있습니다. 2천 년 전에는 대다수 사람들이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을 영접하지 못해 멸망의 길로 갔으나, 창조주께서 두 번째 나타나실 때는 반드시 영접해서 구원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다시 오시는 창조주, 마지막 아담과 하와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녀들만큼은 그런 패역한 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성경의 모든 비밀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두 번째 이 땅에 등장하시는 하나님을 올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성경 예언을 주목해봅시다.

“기록된바 첫 사람 아담은 산 영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나니 …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고전 15장 45~53절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던 우리가 마지막 아담에 의해 영원히 죽지 않는 영생체로 변화하게 됩니다.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 곧 생명을 주실 수 있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는 이분을 반드시 영접해야 하겠습니다.

“…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위에도 사망이 왕노릇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라”롬 5장 12~14절

창세기에 등장하는 아담을 예수님에 대한 표상이라고 하였는데 6일 창조의 역사가 6천 년 구속사업에 대한 예언임을 생각할 때 6일 창조의 마지막 날 창조된 아담은 세상 끝 날에 나타나실 예수님, 즉 재림 예수님을 표상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첫 사람 아담을 통해 마지막 아담으로 오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깨닫고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 사람 아담에게는 아내인 하와가 있어 생명을 잉태하고 낳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아담이 재림 예수님의 표상이라면 아담의 아내, 하와는 누구를 표상할까요?

‘산 자의 어머니’(창 3장 20절)인 하와는 마지막 아담이신 재림 예수님과 함께 성도들을 인도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세상 끝에 등장하실 하늘 어머니를 표상합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어린양의 혼인 잔치를 언급하며 어머니의 등장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계 19장 6~8절

“…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계 21장 1~4, 9~11절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갈 4장 26절

어린양이신 재림 예수님(마지막 아담)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신부 곧 아내(마지막 하와)가 예비하였는데 그분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라 하셨습니다. 하늘 예루살렘으로 표상되어 있는 ‘어린양의 아내’는 우리 어머니이십니다. 하늘 어머니는 우리 영혼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솔로몬이 영의 존재로 뵈었던 창조주 바로 그분이십니다.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러 하늘 어머니께서 이 땅에 내려오심으로 사망이 없어진다 하였으니 영생이 어머니로 말미암아 주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적 창조사업을 완성하시는 엘로힘 하나님

창조주이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성경의 모든 예언을 따라 마지막 아담과 하와로 이 땅에 등장하셔서 영적 창조사업이 마쳐지기까지 함께 일하고 계십니다.

“…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요 5장 16~17절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안식하신 하나님께서 아직도 일하신다는 말씀은 영적 창조의 일을 하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육적 창조도 ‘우리’라고 하신 엘로힘 하나님께서 함께하셨듯 영적 창조의 역사도 아버지 어머니께서 함께 이루고 계십니다. 기약이 이르면 태초부터 함께 계셨던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서 모습을 나타내시고 자녀들을 부르십니다(딤전 6장 15절 참고).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계 22장 17절

우리를 영원한 생명체로 완성시켜주시기 위해 생명수를 가지고 이 땅에 오신 성령과 신부, 엘로힘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고서는 결단코 영생에 이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지어진 만물을 보면 육신의 생명도 아버지 한 분만을 통해 이어받을 수 없고 어머니의 모태 안에서 지어지고 완성되듯이, 우리 영혼도 하늘 아버지와 더불어 하늘 어머니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으로 재창조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식일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날입니다. 이날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엘로힘 하나님께 경배드리는 날이며, 창조주 하나님의 신성을 깨닫게 해주는 진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이신 아버지 어머니를 알게 하시고 천국의 축복을 주시며 생명수로 우리 영혼을 거듭나게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올바로 경외하는 성도들은 세상 욕심과 근심, 걱정은 다 벗어버리고 안식일마다 감사와 기쁨으로 하나님께 나아와 하늘 아버지와 어머니를 찬양해야 하겠습니다. 조만간 전 세계가 성령과 신부의 부르심에 부응하게 될 것이고 그 음성에 귀를 기울여 아버지 어머니께 나아올 것입니다. 그날이 오기까지 우리를 먼저 불러주신 뜻을 받들어, 안식일의 주인이시며 안식일을 통해 신령한 축복을 내려주시는 창조주 엘로힘 하나님의 영광을 온 세계에 나타내는 하늘 자녀들이 다 되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