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루살렘 성이 훼파되었다는 소식에 근심하던 느헤미야는 몇 날을 기도한 뒤, 자신이 모시고 있던 아닥사스다왕의 전폭적인 후원하에 성 중건의 뜻을 품고 본국으로 돌아온다.
예루살렘에 도착해 무너진 성벽 터를 면밀하게 살핀 느헤미야가 이스라엘 동족들을 모으고 이른다.
“우리가 어떤 곤경에 처해 있는지는 여러분도 잘 아는 사실입니다. 성문은 다 불타버렸고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자, 이제 다시 예루살렘 성을 중건해서 더 이상 수치를 당하지 않도록 합시다!”
느헤미야가 하나님의 선한 손이 자신을 도우신 일과, 그로 인해 왕이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리자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움직인다.
“좋습니다. 다 같이 힘을 내어 공사를 시작합시다!”
예루살렘 성의 보수공사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은 암몬 사람 도비야와 호론 사람 산발랏, 아라비아 사람 게셈이 이스라엘 백성을 비웃고 업신여긴다.
“너희가 여기서 무슨 일을 할 셈이냐? 왕에게 반역이라도 하려는 것이냐?”
그들의 조롱에 느헤미야가 담대히 대답한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예루살렘 성은 반드시 완공될 것이오. 당신들이야말로 예루살렘에서 아무 기업도, 권리도 없고, 기억되는 바도 없소!”
자신 있는 행동은 믿음에서 나온다. 믿음이 흔들리면 아무 힘 없는 말 한마디에도 무너질 수 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 중건 역사를 조롱하는 사람들의 말에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예루살렘 재건을 위해 주어진 자신의 사명을 이루는 데 있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도우실 것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고 대적자들의 훼방에도 흔들림 없이 나아갔던 느헤미야의 용기가, 이 시대 복음 전할 사명을 이뤄야 하는 우리들을 깨우친다. 하루하루 자녀들과 함께하시며 힘껏 도우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