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시온이 많은 식구로 채워지다 보니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형제 우애가 참으로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예언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사랑과 연합을 실천하라고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준행할 때 세계 만민이 복된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영광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있어서 사랑과 연합을 강조하신 이유는 무엇인지 하나님의 말씀에 담긴 뜻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 만물에 뜻을 담아 창조하셨습니다(계 4장 11절). 나무를 흔드는 봄바람에도, 떨어지는 가을 낙엽에도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 있습니다.
인류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실 때도 이유 없는 분부나 명령은 내리지 않으십니다. 노아 시대,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물로 심판하시기 전에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명하셨습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만든 방주는 어마어마한 크기에 비해 방향을 잡을 키도 없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돛도 없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 형태였지만 홍수가 시작되니 그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온 지면에 창일하는 물결 위에서 떠다니던 방주는 지면의 물이 마른 후 아라랏산 정상에 안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운행해 주셨기에 사람의 손으로 조종하는 키도, 돛도 필요 없었던 것입니다(창 6장 14~22절).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정복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일 여리고성을 한 바퀴씩 돌다가 일곱째 날에는 일곱 바퀴를 돌고 다 함께 외치게 하셨습니다. 성을 정복하려면 일반적으로 병기를 들고 싸워야 하는데, 둘레를 빙글빙글 돌기만 해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고 누가 상상했겠습니까? 하지만 말씀대로 행하니 성벽이 무너져 내렸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당당히 가나안 땅에 입성했습니다(수 6장 1~20절).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분부를 그대로 준행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길을 평탄히 열어주십니다. 복음 역사를 이루는 방법도, 성경에 일러두신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고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벧전 1장 22~23절
성경의 가르침은 형제를 피차에 뜨겁게 사랑하고 아끼고 배려하라는 것입니다. 전 세계 175개 국가에 시온이 세워지면서 인종과 언어, 문화와 생활환경이 다른 식구들이 시온에 모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녀들에게 사랑으로 하나 되라고 교훈하셨습니다. 형제자매의 아름다운 연합과 화합 없이는 복음이 완성될 수 없습니다.
동양과 서양은 차이점이 많아서 같은 사안을 두고도 동양인과 서양인의 견해가 다릅니다. 그뿐 아니라 대륙별로 기질이 다르고 나라마다, 지역마다 사람들의 성향이 다릅니다. 이처럼 사람은 자라온 환경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고 각자가 중시하는 부분도 다르기 때문에 서로 의견이 엇갈리기 마련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자신의 주장과 의견을 굽힐 줄도 아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에 사랑에 대한 교훈을 많이 기록해 두시고,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까지 허락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요 13장 34~35절). 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문화 속에 있는 식구들이 하나 되어 교회를 은혜롭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랑이라는 계명을 마음에 새기고 실행해야 합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전 13장 1~7절
성경은 우리가 설령 모든 지식을 알고 태산을 옮길 만한 큰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사랑이 결부되지 않은 지식, 사랑이 결합되지 않은 믿음은 무의미합니다. 복음 전도는 지식만으로 되는 것도, 믿음만으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랑이 있어야 천국 복음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 있으면 서로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며,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참고 인내하여 연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랑이 없으면 자기의 고통과 괴로움을 토로할 뿐 상대의 처지를 헤아리지 못해 불화하고 분열하게 됩니다. 그러니 사랑이 많은 교회가 늘 따뜻하고 복음이 잘됩니다. 사랑의 도를 처음부터 이루기는 어렵다 해도, 복음의 길에서 좋은 결실을 남기기 위해서는 오래 참고 온유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하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고전 13장 8~13절
옛날에는 구리 거울을 사용했는데 그것으로는 자기 모습을 명확하게 볼 수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는 3차원 세상은 하늘나라를 흐릿하게 비춰주는 거울과 같아서 이 세상의 지식과 지혜, 이 세상에서 행하는 모든 것은 하늘에 있는 온전한 것의 지극히작은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천국에 가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맞이하게 됩니다. 예언도, 방언도, 불완전한 이 땅의 지식도 더 이상 필요치 않고, 믿음과 소망도 모두 실현된 그곳에서 우리는 가슴 깊이 사랑을 간직한 채 세세토록 영화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믿음, 소망, 사랑 중 제일은 사랑이라고 일깨워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이 으뜸이니 이 사랑을 가지고 복음을 진행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또 율법이 사랑으로 완성된다고 하셨습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롬 13장 8~10절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이루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요소가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서로 이해한다면 살인하거나 도적질하거나, 남을 해롭게 해서라도 자기 이득을 취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옛 언약 곧 십계명의 모든 내용이 사랑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새 언약 역시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완성해 주셨습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 13장 1절
2천 년 전 예수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을 사랑하시되 죽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의인을 대신해 목숨을 버릴 수는 있겠지만 죄인을 살리려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죄를 짓고 쫓겨 내려온 영적 죄인인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 주셨고 당신의 보혈로 생명의 법도인 새 언약을 세워주셨습니다(롬 5장 7~8절, 눅 22장 20절). 이토록 숭고한 하나님의 행적을 하나의 단어로 설명하면 ‘사랑’이라 하겠습니다. 그 사랑을 생각할 때 우리는 모든 시온 가족과 연합하고 화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입은 자녀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생축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엡 5장 1~9절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빛의 자녀’로서 사랑 가운데서 행하고 연합하라 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본보여 주신 삶을 그대로 실천해 봅시다. 지금까지는 세상에 속한 품성으로 하나님의 가르침에 반대되는 행동을 했더라도, 이제는 형제자매와 우애하고 서로 긍휼히 여기며 용서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처음에만 사랑하다가 이내 식어버리는 사랑이 아니라, 한 영혼 한 영혼을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오늘 한 번 실천했으면 내일은 두 번 실천하고, 모레는 세 번 실천하면서 나날이 빛의 자녀다운 모습으로 변화되어 가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지체입니다. 지구촌 어느 대륙, 어느 나라에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한 몸이 된 형제자매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존귀를 더하사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고전 12장 12~27절
우리를 그리스도의 지체로 삼아 각각의 위치에 세우시고 역할을 부여하신 분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몸의 여러 지체가 모양과 역할이 다르지만 귀천과 분쟁이 없는 것처럼, 우리도 모든 일에 서로 같이하고 돌아보며 화합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한 성령 안에서 우리를 하나 되게 하셨으니, 전 세계 시온 가족이 복음에 힘쓰고 동역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사랑의 도를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롬 12장 10~18절
안식일, 유월절뿐 아니라 성경에 지키라 명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다 하나님의 계명입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라는 말씀 역시, 요한복음 13장의 ‘서로 사랑하라’ 하신 말씀과 같이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연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운동선수들이 힘들더라도 꾸준히 훈련하면 점차 체력과 기술이 향상되듯, 우리도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도 끝까지 견디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준행하면 하늘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합당한 품행을 갖추게 됩니다. 하늘 본향에 돌아가는 날, 아버지 어머니께서 왜 우리에게 이런 가르침과 연단을 받게 하셨는지 충분히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하늘의 왕재들을 양육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각별히 주신 가르침을 그대로 따라서 천국에 넉넉히 들어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교회 주변 이웃들은 종종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은 다 선하고 좋아 보인다’, ‘선한 것이 얼굴에 다 나타나고 행동에서도 보인다’고 합니다. 한국뿐만 아니고 전 세계 어디든지 성도들은 선한 행실로 하나님 영광의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하늘의 보좌를 뒤로하고 이 땅까지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 짊어져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아무 죄가 없으신데도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의 짐을 지시고 수많은 조롱과 모욕을 감내하신 하나님을 생각하면, 우리가 설령 조금 언짢은 일을 겪거나 기분 나쁜 대우를 받아도 의연해지고 인내와 사랑으로 귀한 열매를 결실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거룩하신 사랑 안에서 시온은 지구촌 곳곳에 사랑을 전하며 뭇 영혼을 구원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여리고성 정복 역사를 돌아보면, 성 주위를 몇 바퀴 돌고 외친 것이 전부였습니다. 간단한 방법이었지만 하나님 말씀을 믿고 진행하자 견고했던 성벽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기적을 목도했습니다. 하늘 가나안, 곧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구상의 온 인류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어찌 보면 철옹성을 마주한 것과 같은 상황이지만 하나님께서 하라 하시는 대로 하고 보면 너무나 쉽습니다. 사랑과 연합으로 세계복음을 이루라 하시면 그대로 하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일제히 외쳤을 때 여리고 성벽이 무너진 것같이, 모든 성도가 사랑으로 연합해 일제히 복음을 외친다면 세계복음을 신속히 이룰 수 있습니다.
진리 안에서 서로 사랑으로 화합하고 연합하는 가운데 부지런히 말씀을 전해봅시다. 온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합시다. 소망 없이 살아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소망과 기쁨, 그리스도의 사랑을 많이 나눠주고 하나님께서 부탁하신 세계복음을 이루어 다 함께 영화로운 하늘나라에 입성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