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을 나와 신 광야를 거쳐 르비딤에 이른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아말렉 군대가 들이닥친다. 아말렉과의 싸움을 앞두고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말한다.
“사람들을 거느리고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고 산꼭대기에 설 것이다.”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아말렉 군대와 맞서 싸운다. 모세는 아론과 훌을 데리고 산꼭대기에 오른다.
승패는 모세의 손에 달렸다. 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긴다. 오래도록 팔을 들고 있으니 피곤한 모세를 위해 아론과 훌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로 그 위에 앉게 한다. 모세의 양편으로 나눠 선 두 사람이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린다.
해가 지도록 모세의 손이 내려오지 않으므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대가 아말렉을 쳐서 격파한다.
이스라엘이 승리하기까지, 그 뒤에는 날이 저물도록 팔을 들고 있었던 모세의 희생이 있었다. 모세는, 십자가에 들리는 희생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단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이끄신 예수님을 표상한다. 우리가 얻은 구원의 이면에는 자녀들의 영적 승리를 위해 죽기까지 고난당하신 그리스도의 희생이 있었다.
이 시대에도 하나님의 팔은 여전히 들려 있다. 악의 영들과 치열한 쟁투를 벌이는 하늘 자녀들이 영원한 승리를 거두기까지 두 손 모아 기도하시는 하늘 어머니. 그 눈물의 기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