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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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각국의 방역 조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배를 비롯해 복음 활동 역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되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던 과거를 돌이켜 보며 이전에 더 열심히 하지 못했던 것을 안타까워하는 성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그때 더 잘할걸’ 하고 후회하기보다 이제부터라도, 어떤 상황에서라도 열심을 내어 하나님께 영광을 많이 돌리면 됩니다. 어려움 중에라도 하나님을 올바르게 경외하는 가운데 영원한 천국의 미래를 은혜롭게 준비한다면 하나님께서 복음의 환경을 더 나은 쪽으로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하나님 경외함을 배우라

66권 성경의 가르침을 살펴보면 우리는 천상에서 사형 죄에 해당하는,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고 이 지상까지 쫓겨 내려온 천사들입니다(롬 6장 23절).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와 동조하여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에게 곧바로 지옥의 판결을 내리지 않으시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게 하심으로 영원한 천국에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네가 호렙산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섰던 날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나를 위하여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내 말을 들려서 그들로 세상에 사는 날 동안 나 경외함을 배우게 하며 그 자녀에게 가르치게 하려 하노라 하시매” 신 4장 10절

“다만 그들이 항상 이 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나의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신 5장 29절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에 사는 동안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배우게 하시려고 율례와 규례와 법도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로부터 섬김 받고 경배받기를 원하셔서 이러한 규례를 지키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오직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킴으로써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깨달아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지혜의 왕으로 알려진 솔로몬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 곧 의무라고 했습니다. 지극한 부귀영화를 누려보고 마음에 원하는 일을 다 해보았던 그는 인생의 모든 것이 헛되다고 탄식했습니다. 사람이 하늘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이 마치 사막에서 신기루를 좇는 것과 같고, 뜬구름을 잡으려는 것과 다를 바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헛되지 않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만큼은 사람이 반드시 행해야 할, 의무요 본분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 전 12장 13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깨달음

그러면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할까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을 살펴보면 첫째, 자신이 하늘나라의 죄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합니다. 둘째, 지옥에 갈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희생하신 하나님의 숭고하신 사랑을 깨닫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과 자신의 낮고 낮은 위치를 깨달은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습니다.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눅 18장 9~14절

예수님의 비유에서 바리새인은 하나님 앞에 자기 자랑을 늘어놓으며 스스로 의롭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세리는 하나님께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가슴을 치며 자비와 긍휼을 구했습니다. 이 땅에서 어떤 훌륭한 일을 했더라도 자신이 하늘의 죄인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그 업적이 자기가 지난날 저지른 크나큰 죄에 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신이 하늘의 죄인이라는 사실을 올바르게 깨달은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께서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따름의 도를 다합니다. 낮추라 하시면 낮추고,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라 하시면 교만하지 않습니다. 이 땅은 죄인들이 사는 영적 도피성임을 알기에 수고와 어려움을 겪어도 원망하지 않고 자족하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회개의 삶을 살아갑니다. 이런 사람이 우리 영혼을 구원하러 이 땅에 오신 하늘 아버지와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을 온전히 깨달은 사람입니다.

반면 이런 깨달음 없이 그저 습관처럼 신앙생활을 한다면 진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죄인으로서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은혜에 나날이 감사하며 살아야 하건만, 조금만 어려움이 생겨도 원망과 불평이 나옵니다.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이 사라지니 하나님의 법도를 하찮게 여기고, 말씀에 순종하기보다 세상을 곁눈질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미래의 찬란한 영광은 생각지 못하고 순간과 찰나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후 40년 동안 광야에서 생활할 때 양식이 없으면 양식이 없다고 원망하고 물이 없으면 물이 없다고 원망했습니다. 수백 년간 애굽의 압제에 신음하며 노역으로 울부짖던 그들을 하나님께서 해방시켜 주신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원망이 터져나왔습니다. 그들은 광야 생활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애굽에서의 삶을 생각하지 않고 광야에서 맞닥뜨리는 사소한 불편에도 원망과 불평을 일삼았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했다는 사실은 잊은 채 마치 자신들이 처음부터 자유민이었다는 듯,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게 여기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하늘에서 범죄한 죄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그와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중한 죄를 지어 옥살이하는 사람의 생활은 바깥 사회의 생활과는 다릅니다. 어딘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뭔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적 도피성인 이 땅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유보다는 제약이 많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으며 슬픔과 괴로움과 고통이 늘 존재합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지은 죄를 생각한다면 원래 우리는 이 지구보다도 천 배, 만 배 더한 괴로움의 장소에 있어야 마땅했습니다. 만약 죽음에 이를 만한 큰 사고를 당했는데 팔에 작은 상처만 나고 기적처럼 온몸이 멀쩡하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도 하나님께 왜 여기 상처가 나게 하셨느냐고 원망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의 입장이 그러합니다.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형벌의 장소로 가야 마땅할 죄인들 이건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에 비해서는 너무나 좋은 환경 가운데 우리를 두셨습니다. 또한 영적 도피성인 이곳에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친히 이 땅까지 오셔서 새 언약을 세우심으로 죄인들이 죄 사함을 받아 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 사실을 생각하면 현재의 생활이 어떠한들 원망하거나 불평할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다면 족한 줄 알라고 교훈했습니다(딤전 6장 7~8절). 알고 보면 모든 것이 감사할 일뿐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장 16~18절

하나님께서는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라고 교훈하셨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라”, “유월절을 기념하라” 하신 말씀뿐만이 아니라 이 말씀 역시 우리가 지켜 행해야 할 계명입니다. 감사할 일에는 당연히 감사가 나오지만 감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어떻게 감사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늘에서 얼마나 큰 죄를 저질렀는지 깨닫고, 지옥의 고통에서 우리를 건져주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할 때라야 범사에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깨달음을 갖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어떤 상황에서든지 감사를 돌립시다.

하나님을 경외한 믿음의 선진들

성경에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써 복을 받은 믿음의 선진들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 사례를 살펴봅시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가 되었느니라” 히 11장 7절

노아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세상을 물로 멸하시겠다는 경고를 받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방주를 예비했습니다. 지상의 각종 동물을 암수별로 태울 만큼 거대한 방주를 짓는 데 소요된 기간은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지만 최대 120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토록 기나긴 세월 동안 노아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명하신 바를 그대로 실천하고 준행할 수 있었던 까닭은 그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노아는 자신의 가족과 지구상의 생명체들을 살리는 주역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원망하는 법이 없고 감사를 잃지 않습니다. 아브라함도 노아와 같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께 크나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가라사대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사자가 가라사대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창 22장 11~12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는 독자 이삭을 모리아산에서 제물로 바치라는 명을 내리셨습니다. 백 세에 얻은 이삭은 아브라함에게 자신의 살보다도 귀하고 피보다도 더 귀한 아들이었습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가장 힘든 일을 그에게 요구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런 상황에서도 원망 없이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해 나가는 아브라함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큰 복을 주셔서 복의 근원이자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하셨습니다(창 22장 16~18절).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역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삼일 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노니 너희는 이같이 하여 생명을 보전하라” 창 42장 18절

총리가 되기 전까지 요셉은 형들의 미움을 사서 종으로 팔리는 등 파란만장한 삶의 역정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애굽에 팔려가 보디발 가정의 종이 되었어도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이 있었기에 맡은 일을 성실하게 수행해 주인의 인정을 받았으며, 주인의 아내가 유혹해 왔을때도 하나님 앞에 절대 죄를 지을 수 없다며 단호히 뿌리쳤습니다.

“그 후에 그 주인의 처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처에게 이르되 나의 주인이 가중 제반 소유를 간섭지 아니하고 다 내 손에 위임하였으니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자기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 창 39장 7~9절

하나님을 경외했기 때문에 요셉은 어떤 미혹에도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기도 했지만 거기서도 원망하기보다는 항상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규례와 법도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요셉을 은혜의 길로 이끄시고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감사와 순종으로 걷는 믿음의 길

어떠한 상황이 닥치고 어떠한 시련과 유혹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주신 율례와 규례와 법도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노아가 그러했고, 아브라함과 요셉이 그러했습니다. 우리도 그들과 같은 중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옥에 갈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의 희생의 피로 새 언약을 세워주셨습니다. 세리와 같이 자신이 죄인임을 자인하고, 구원해 주신 은혜에 항상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말씀을 순종하는 자녀가 됩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생활과 경제 전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성경에도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해지는 시기가 온다고 예언되어 있습니다(눅 21장 34절). 혼란한 중에 곤고한 사람들은 하늘의 죄인 됨을 알지 못하고 그저 세상의 도락을 좇아 허무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범사에 감사하라 하신 뜻을 올바르게 깨닫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모든 계명을 성실히 지켜야 하겠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을 열심히 전해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인류에게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가르치고 회개시켜 함께 천국으로 돌아오라고 분부하셨습니다. 그 분부와 가르침을 마음 깊이 아로새겨, 듣든지 아니 듣든지 최선을 다해 천국 복음을 전해봅시다.

이 땅에서의 고난의 시간은 잠깐이요, 다가올 천국은 영원합니다. 영원한 천국을 생각하면서 기도로써 어려움을 이기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대열에 서봅시다. 영혼의 눈을 활짝 열어 하나님께서 펼쳐가실 영광된 세계를 그리며, 이 땅에서의 고난을 다 극복하고 천국에 넉넉히 이르는 시온의 모든 형제자매님들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