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날이나 추운 겨울날을 막론하고 시온의 가족들이 복음을 위하여 항상 수고를 많이 하시는 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잃어버린 자들을 찾아 구원하러 이 땅에 오셔서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인류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이 복음이 지금 우리가 지키고 전하는 새 언약입니다.
새 언약 복음의 성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돌보고 보살피는 복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성도와의 관계를 목자와 양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선한 목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양으로 비유된 당신의 백성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보살피시며 당신의 목숨도 아끼지 아니하시고 지켜주셨습니다(시 23편 1~6절, 요 10장 10~16절 참고). 이러한 본을 보이신 이유는 우리로 그리스도의 자취를 따라오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복음 안에 먼저 부르심받은 우리도 연약한 성도들을 돌보고 보살피며 영원한 천국까지 함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행하신 복음 사역을 흔히들 목회(牧會)라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는 목회 활동은 세 가지 내용으로 압축됩니다. 첫째는 찾는 일, 둘째는 돌보는 일, 셋째는 구원에 이르기까지 그들을 인도해가는 일입니다.
이 일은 그리스도만 하실 일이 아니라 새 언약 복음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유념하여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먼저는 잃어버린 우리 형제자매를 찾아야겠고, 그 다음에는 찾은 이들을 잘 보살피고 돌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천국으로 잘 인도해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저희가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양을 먹이라 하시고 또 두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양을 치라 하시고 세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 베드로가 근심하여 가로되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양을 먹이라” 요 21장 15~17절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나타나셔서 베드로에게 같은 질문을 세 번 하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거듭해서 예수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친다’는 말은 기르고 돌본다는 뜻입니다.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어린양을 잘 보살피고 돌보라, 저들은 아직 영적으로 분별력이 없고 믿음도 약하니 저들에게 천국 소망을 심어주고 믿음을 심어주며 항상 그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천국까지 인도해오라는 것이 바로 우리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일을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맡기셨습니다. 하나님의 양들이 잘못된 길로 가면 끌어내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또 영적인 힘을 잃어버렸을 때는 새 힘을 불어넣어 주며 항상 보살피고 돌보는 복음이 새 언약의 복음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전도하는 이유도, 복음에 있어 첫 번째 실천해야 할 ‘찾는 일’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걸어가신 자취를 잘 살펴보면 복음 안에서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눅 19장 10절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잃어버린 자를 찾는 데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찾는 일에 전 세계 모든 시온의 가족들이 언제 어디서든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먼저는 찾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찾은 식구들을 사단에게 다시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보살피고 돌봐야 합니다. 먼저 되고 앞선 시온의 자녀들이 나중 된 자녀들을 마음과 정성을 다해 보살피고 돌보며 궁극적으로는 구원으로 이끄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천국은 결코 혼자 가는 곳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할 곳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서로서로 보살피고 돌보며 천국 구원에 이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선한 목자로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마지막 시대에 다시 한 번 목자로 임하신다고 하셨습니다(겔 34장 11~31절 참고).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 히 9장 27~28절
초림 때나 재림 때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데는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뜻이 계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대, 먼저 진리를 받은 우리는 하나님께서 구원에 이르는 길을 열어놓으신 그곳으로 형제자매들과 함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단순히 말씀을 전하는 것만이 복음의 전부는 아닙니다. 잃어버렸던 하늘 형제자매를 찾고, 찾은 그들을 돌보고 보살펴 마침내 구원에 이르도록 인도하는 것, 이것이 복음의 완성이라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 의로운 제사를 드린 아벨은 양을 치는 자였다고 되어 있습니다(창 4장 1~5절). 구약의 역사를 보더라도 하나님께서 목자를 택하셔서 선지자나 왕으로 세우신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세가 그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무리를 치더니 …” 출 3장 1절
“… 소년 중 한 사람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을 본즉 탈 줄을 알고 호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 사울이 이에 사자를 이새에게 보내어 이르되 양 치는 네 아들 다윗을 내게로 보내라 하매” 삼상 16장 17~19절
모세는 이드로의 집에서 양을 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켰으며 하나님께 옛 언약의 율법을 받아 온 위대한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다윗도 양을 치다가 기름 부음을 받고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이 되었습니다(삼상 16장 11~13절). 그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나라를 훌륭히 통치한 왕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양을 잘 돌보고 보살피는 목자라면 하나님께서 맡기신 백성들도 잘 보살필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고로 이리가 오면 물리치고, 양 떼들이 배고파하면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가고, 목말라하면 잔잔한 시냇가로 인도해갈 수 있는 목자들을 하나님 구원의 대역사에 지도자들로 세우셨습니다.
다윗은 양을 칠 때 자기 목숨도 아끼지 않고 양을 지켰던 목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내 마음에 합한 사람’(행 13장 22절)이라 하시고 기뻐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다윗이 사울에게 고하되 주의 종이 아비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움키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 죽였었나이다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또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 삼상 17장 32~37절
다윗은 양 떼를 지킬 때 사자나 곰이 새끼 양을 잡아먹으려고 움키면 격투를 벌여서라도 맹수의 입에 들어간 양을 반드시 살려냈습니다. 영적인 목자에게는 다윗과 같은 믿음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한 형제, 한 자매라도 잃어버리지 말고 모두 함께 천국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그들을 찾고, 돌보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는 하나님의 거룩한 명령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아직 천국 소망을 깨닫지 못하고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 연약한 형제자매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진리의 꼴을 부지런히 먹이고 이들의 영혼을 돌보고 보살피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보살핌만 받는 입장이 되기보다는 형제자매들을 보살피고 도와줄 수 있는 장성한 믿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 내가 떠난 후에 흉악한 이리가 너희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또한 너희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좇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니 … ” 행 20장 28~31절
쉬운성경 번역본에는 28절 전반부의 말씀이 “여러분은 자신들과 모든 맡겨진 양 떼를 잘 살피고 그들을 잘 돌보십시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도 하나님이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다, 곧 돌보고 양육하게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남을 돌보고 보살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희생의 마음과 사랑의 마음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왔음이니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롬 13장 10~14절
세속적인 어두움의 일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이제 깨어나서 정신을 차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워질수록 새 언약 율법의 마지막 부분이 바로 이 사랑으로 완성되어가야 하겠습니다. 서로서로 보살피고 돌보며,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도록 염려해주고 은혜로운 말씀으로 이끌어주는 시온 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가정에서 가족을 가장 잘 돌보고 보살피는 사람은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자녀들을 살려야 한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다 해냅니다. 이런 사랑이 없으면 보살핌이나 돌봄이 나올 수 없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가지면 다 돌볼 수 있습니다. 다윗도 목숨을 걸고 사자의 수염을 뽑으면서까지 양 떼를 살려냈듯, 우리도 사랑으로 서로 보살피고 돌봐서 함께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아버지 오시는 그날까지 새 언약 복음 안에서 ‘율법의 완성’이라 하신 사랑을 실행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요일 4장 7~9절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우리를 살리시려고 이 땅에 오셔서 온갖 고난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심으로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이런 사랑이 있어야만 돌볼 수 있고 보살필 수 있습니다.
시온의 성도 개개인마다 사랑이 자기 안에서 온전해질 때 새 언약 복음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새 언약 복음은 서로 돌보고 보살펴주는 사랑의 복음입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전 13장 1~7절
물론 유월절의 희생으로 하나님의 살과 피를 자녀들에게 허락하시는 그 사랑이 여기서 말하는 가장 크고 위대한 사랑입니다. 그러나 그와 더불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나님께서 당부하신 이 사랑도 우리가 간직하고 실천해야 할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식구들을 보살피고 돌보고 천국으로 인도해가기 위해서는 오래 참음이 있어야 하고, 온유한 마음이 꼭 필요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의 말씀은 사랑으로 이루지 않은 것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이루지 않은 전도 열매, 사랑으로 이루지 않은 하나님 말씀의 습득, 이것은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 전도하는 것, 말씀을 가르치는 것, 성도들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 모든 것이 사랑으로 이루어져야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랑’이라는 계명을, 새 언약 진리 안에서 이루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마지막 부탁하신 것이 내 양을 잘 돌보고 보살피라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서로 기도해주고, 용기와 힘을 주고, 격려해주고, 천국에 이르기까지 도와줍시다. 새끼 양이 사자나 곰에게 잡혀갈 때는 가서 그 수염을 잡고서라도 살려낸 다윗과 같은 정신을 모두가 소유하기를 바랍니다. 항상 우리를 돌보시고 보살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주위에 있는 시온의 가족들을 잘 보살피는 가운데 많은 영혼들을 하나님 품으로 인도하고 율법을 완성하는 사랑의 자녀들이 꼭 되시길 거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