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세계 각국에서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고자 해변과 하천 등지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주워 분리배출하고, 시민 인식을 제고해 향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다. 이번 캠페인은 하나님의 교회가 설립 60주년을 맞이해 전개하는 범세계적 사회공헌활동 ‘전 세계 희망챌린지’의 일환이기도 하다. 캠페인은 6월 16일부터 7월 8일까지 대한민국을 비롯해 네팔, 말레이시아, 인도, 미국, 브라질 등 10여 개국에서 3주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봉사 시작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장년·청년·학생 성도 대표가 ‘세대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손잡고 탄소 저감과 생태계 보호에 힘써 지구를 건강하게 가꾸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성도들은 현장에서 패널 전시를 열어 시민들에게 플라스틱 오염 문제와 일상 속 환경보호 실천법을 알리기도 했다. 본격적인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에 나선 성도들은 초여름 무더위에 구슬땀을 흘리며 플라스틱 컵과 비닐, 부표, 어망 등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를 말끔히 치웠다.
국내에서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지자체와 협력해 캠페인을 펼쳤다. 서울 중랑천, 인천 굴포천, 속초해수욕장, 거제 농소몽돌해변, 진주 남강 둔치 등 30개 지역에서 총 1만 1천여 명이 참여, 폐플라스틱 등 약 27톤의 폐기물을 수거했다. 화성 궁평리해수욕장과 보령 원산도해수욕장, 대구 팔거천 일대에서는 인근 지역교회 성도 800~1000명이 참가한 대규모 캠페인으로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기도 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힘을 모은 성도들의 행보를 지자체와 각계 인사도 환영했다. 27일 김포시 계양천에서 캠페인에 동참한 유영록 전 김포시장은 “한강을 통해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서해로 흘러간다. 한강을 끼고 있는 김포가 환경운동에 앞장설 필요가 있는데,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그 일을 꾸준히 도와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원산도해수욕장 캠페인에 참여한 김계환 보령시청 원산출장소장은 “해변에 매일 쓰레기가 밀려와 전담 요원을 배치해 수거할 정도다. 그래서 이런 봉사가 더욱 반갑다”며 캠페인을 통해 해양 쓰레기 문제에 대한 시민 의식이 높아지길 기대했다.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시부 워터프런트 해안공원 일대와 인도 푸네의 카트라지 호수 일대, 네팔 부다닐칸타의 도비 강변 등 10개국 16개 도시에서 캠페인을 전개, 약 1400명의 성도들이 참가해 총 12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했다. 미타람 아디카리 네팔 부다닐칸타시장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것뿐만 아니라 개별 시민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이 캠페인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지지를 표했다. 브라질 히우브랑쿠의 마테르니다지 공원에서 성도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한 에베라우두 바르보자 전도사는 “캠페인에 참여하며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더 깊이 알게 됐다. 비록 작은 실천이지만 꾸준히 봉사해서 지역사회를 넘어 브라질 전역과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