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없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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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플(댓글이 없는 것)보다는 차라리 악플(악의성 댓글)이 낫다지만, 실제로 자신을 비방하는 글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악플을 근절하기 위해 여러 단체에서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한 사이트에 악플이 없어 유명해진 글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혹시, 여기에 40대 중후반이신 분. 그중에 딸 키우시는 분. 염치없지만 저한테 “우리 딸~” 하고 한 번만 불러주세요. 저한테는 “우리 딸~” 하고 다정스레 불러줄 엄마가 없어서요…. 그래서 그 말이 꼭 한번 듣고 싶었어요.」

이 짧은 글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우리 딸 사랑해”, “엄마는 항상 네 편이란다”, “엄마는 네가 이렇게 예쁘게 잘 자라줘서 고맙단다”, “추우니까 이불 꼭 덮고 자” 등 누리꾼들은 저마다 딸을 사랑하는 엄마가 되어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렇게 많은 댓글 중에 악플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지요.

엄마의 정을 사모하는 마음은 모두 한결같은가 봅니다. 아무도 비웃거나 헐뜯지 않고, 부드러운 음성을 들려주듯 따뜻한 말만 가득 써 놓았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