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 주에 사는 10대 소년 헌터 간디(Hunter Gandee)에게는 선천성 뇌성마비를 가진 남동생이 있습니다. 간디는 혼자 걸을 수 없는 일곱 살 동생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바깥 구경을 좋아하는 동생을 업고 평소보다 멀리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나선 것이 64km 행군으로 이어졌습니다. 몸무게 20kg인 동생을 업고 먼 길을 걷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간디는 자신과 동생에게 자신감을 주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2015년 여름에는 더 큰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꼬박 3일 동안 91km를 걸어간 것입니다. 동생에게 세상 구경을 시켜주기 위해 시작했던 작은 행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뇌성마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20만 달러의 성금도 모였습니다. 간디는 동생이 다니는 학교에 장애아동이 이용하기 편리한 운동장을 만드는 데 성금을 모두 기부했습니다.
그의 소원은 뇌성마비 치료 의술이 발전해 동생의 일상생활이 좀 더 쉬워지는 것입니다. 아픈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디딘 한 걸음 한 걸음이, 그 소원을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