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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씨와 비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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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그네가 작은 농촌 마을을 지나다가 이상한 풍경을 보게 되었다. 좁은 논둑길을 경계로 나란히 마주보고 있는 논에서 벼 추수를 하고 있는데, 한쪽 논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도와 일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주인 홀로 힘겹게 일하고 있었다. 이를 이상히 여긴 나그네가 논 가까이 다가가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보시오, 같은 마을 사람끼리 너무한 것 아니오. 이쪽은 이리 많은 사람이 함께 도와 일을 하면서 저 논의 추수는 왜 아무도 돕지 않는 것이오?”

“너무하다니요. 저희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행했을 뿐입니다. 이쪽 논의 주인 칭찬 씨는 늘 우리에게 칭찬만 하는데, 저 논의 주인 비판 씨는 입만 열었다 하면 지적이니 우리가 자연히 이곳으로 오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