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달걀 요리

미국 GA 애틀랜타, 비앙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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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어렸을 때, 달걀 요리를 배우고 싶어 했습니다. 엄마는 그런 동생을 위해 우리에게 당부하셨습니다.

“동생의 요리가 아무리 엉망이 되더라도 먹어주렴.”

동생이 처음으로 만든 달걀 요리는 약간 설익었습니다. 아무도 선뜻 동생의 요리를 먹지 못하고 있는데 동생이 와서 물었습니다.

“어때, 괜찮아?”

“그럼. 정말 맛있네.”

엄마는 동생을 칭찬하시고는 우리에게 얼른 먹으라는 눈치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마지못해 달걀 요리를 먹었습니다.

동생이 다시 한번 요리를 시도했을 때, 엄마는 달걀이 다 익었는지 구별하는 법을 다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새로운 정보에 자신감이 붙은 동생은 이번에는 달걀을 너무 익혀버렸습니다. 동생은 자신이 만든 요리에 만족하며 맛을 보고는 우리 몫도 테이블에 남겨두었습니다. 우리는 두려웠습니다.

‘제발 이것도 먹으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우리는 엄마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냈습니다. 엄마는 조금만 먹고 얼른 버리라 하셨고, 우리는 엄마 말대로 한 뒤 남은 것을 쓰레기통 깊숙한 곳에 넣었습니다. 동생이 보고 실망하지 않도록요.

그렇게 엄마는 동생이 요리에 대한 의욕을 잃지 않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엄마 말씀을 따랐고, 엄마의 배려로 우리 가족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서로 다르지만 서로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강한 사랑의 접착제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는 가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