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은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 시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은, 보살핌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살피는 일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바로, 새끼 고양이들에게 우유를 먹이는 일입니다.
요양원 인근에 있는 동물보호센터는 버려진 동물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특히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 없는 새끼 고양이들은 누군가 안아서 우유를 먹여주어야 하는데 일손이 모자라 고민이었습니다. 한편, 요양원의 노인들은 남는 것이 시간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을 위해 직원들이 프로그램을 짜느라 애를 먹곤 했지요.
양측의 고민은 새끼 고양이 우유 먹이기 제휴를 맺으면서 해결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노인들이 봉사를 시작한 뒤로 새끼 고양이들이 토실토실하게 살이 올랐을 뿐 아니라 노인들 역시 표정이 한결 밝아지고 건강도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를 돕는 일. 그 일의 가장 큰 수혜자는 자기 자신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