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위반 효과

조회 3,465

늘 친절하고 상냥하기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나를 차갑게 대하면 못내 서운한 마음이 들지만, 평소 쌀쌀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상냥하게 대하면 고맙기까지 합니다. 그 이유는 상대방에게 거는 기대치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상대방의 행동에 어느 정도 기대와 예상을 하게 마련입니다. 이를 긍정적으로 위반하면 호감이 올라가고 부정적으로 위반하면 호감이 떨어지는데,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기대치 위반 효과(Expectancy Violation Effect)라 합니다.

기대치를 다른 표현으로 하면 ‘생각의 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생각의 틀을 만들어 놓으면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초래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기대치가 크면 실망이 클 수 있고, 그렇다고 기대치를 너무 낮추면 자칫 상대방을 낮게 볼 우려가 있으니까요.

평소 친절한 사람이라고 해서 언제나 친절해야 하는 법은 없습니다. 평소 무뚝뚝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런 면만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닐 테지요. 내 생각의 틀을 없애는 방법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