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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너리그의 무명 선수였던 호르헤 포사다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포지션인 2루수는 워낙 경쟁률이 높고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야구계 사정을 잘 아는 그의 아버지는 2루수 대신 포수를 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포수는 눈에 잘 띄지도 않을뿐더러 투수가 던진 공에 늘 얻어맞을 각오를 해야 하는 데다, 포지션을 바꾸면 더 이상 소속 팀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말씀대로 포수가 되기로 했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한 차례 더 조언을 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면 왼손 타격을 연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른손잡이인 그가 왼손으로 공을 치기 위해서는 피나는 연습이 필요했지만, 그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끈질기게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포사다는 포수이자 양손 타자로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여 뉴욕 양키스 팀의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선수 시절에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5번 출장했고, 각 포지션별로 가장 타격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는 실버슬러거상도 5번 수상할 만큼 빛나는 활약을 펼쳤지요.
아버지의 지지와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려는 굳은 의지는 그가 훌륭한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