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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네 살인 큰아이가 15개월 되던 때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후 태어난 둘째는 이제 아홉 살이고요. 진리를 깨닫고 시온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일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웃에게 반갑게 인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이들과 저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동네 주민들에게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한 해, 두 해 꾸준히 실천하다 보니 ‘요즘 아이들 같지 않다’는 칭찬과 함께 저희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분도 생겼습니다. 얼마 전에는 같은 동에 사는 어르신이 한결같이 인사해 줘서 고맙다며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기도 했습니다. 삼일 예배나 안식일에는 어디 다녀오느냐고 물어보는 분들에게 자연스럽게 교회 자랑도 할 수 있었습니다. 상냥하고 예의 바른 인사가 이웃의 마음을 연 것 같아 참 감사했습니다.
최근 사춘기에 접어든 큰아들이 쑥스러워하면서도 인사를 빠트리지 않는 걸 보면 대견하고 고맙습니다. 작은 수고지만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기쁘게 여겨주셔서, 이제는 저희가 다니는 교회에 같이 가고 싶다는 이웃이 생기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