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관심이 많아 그와 관련된 책을 즐겨 읽습니다. 오로라와 천체 사진집, 천문학자의 시선이 담긴 에세이, 최근 천문학 연구 동향을 다룬 르포 등등. 예전부터 별을 좋아해서 천체를 관측하는 천문학자를 꿈꾸기도 했는데, 우주에 대한 자료를 찾다 보니 천문학자들이 생각보다 별들을 자주 관측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관측을 위한 조건 즉 맑은 날씨나 망원경의 상태 등이 딱 맞아떨어질 때만 날짜를 정해 관측하고, 대개는 관측한 자료를 분석하는 일을 한다더군요.
우주를 분석한 자료들을 보면 대부분 ‘~이 전망된다’, ‘~하게 될 것이다’, ‘~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처럼 명쾌하지 않은 문장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주장한 중력파는 최근에야 그 존재가 사실로 입증되었다고 하니 우주에 대해 파면 팔수록 오히려 지적 갈증만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기록된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고전 2장 9절
하늘 어머니께서 천국에 대해 말씀하실 때 이 땅의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어 안타까워하시는 모습을 종종 뵙습니다. 그럴수록 더더욱 천국이 궁금해집니다. 활짝 열린 영안으로 바라보는 우주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